분류 전체보기170 로마인 이야기 5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로마사 이야기는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의 시각으로 본 로마이다. 카이사르는 포에니 전쟁의 승리를 통해 원로원이 주도하는 공화정으로는 더 이상 제어하기 힘들 만큼 몸집이 커진 로마에게 변화와 개혁을 가져다 줄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그렇기에 원로원과 집정관 그리고 민회의 삼두마차로 운영되는 로마의 공화정이 갖는 한계를 곳곳에서 논증하고 있다. 지금이야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 물리적인 거리가 줄어들었지만, 2천 년 전의 로마에서 선거나 투표를 한다는 것은 로마 주변 외의 지역에 대한 물리적인 배제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물론, 현대에 와서도 체제가 안정되어 있을수록 투표율이 지극히 낮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로마의 영토와 지배력이 넓어질수록 공화정은 계급의 격차.. 2022. 9. 22. 로마인 이야기 4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로마인 이야기 4권과 5권은 로마의 가장 위대한 영웅중 하나로 여겨지는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가 이 인물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그 분량에서부터 알 수 있다. 전 15권 중 2권을 할당했으며 그 2권마저 가장 두꺼운 축에 속하니 말이다. 카이사르는 만년에야 비로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인물이다. 그의 능력이 모자라서라기 보다는 술라가 집정하는 기간 동안 그에 반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는 엄청난 담력을 가지고 있었고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지도자로서 거의 이상적인 인물이다. 4권의 주된 내용은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기이다. 로마는 권력과 의무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사회 이념이었고 권력을 갖기 위해서는 군 복무를 하는.. 2022. 9. 19. 빼앗긴 대지의 꿈 - 장 지글러 - 갈라파고스 이 책의 저자 장 지글러는 식민지배와 인종차별 문제, 그리고 세계화의 위험을 알리는 데 앞장서온 사회학자이다. 제국시대를 지나 지금은 수많은 식민국가들이(특히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이 독립을 선포하고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하지만, 지배는 또 다른 방식으로 지속되고 있다. 바로 세계화이다. 세계화는 나눔이 아니다. 세계화는 평등도 아니다. 차이를 무시한 평등은 그저 폭력일 뿐이다. 진정한 평등은 상대방을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본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경제는 한 국가 안에서도 부의 양극화를 만들어내지만, 국가 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가난한 자의 부가 부유한 자로 이동하듯이, 가난한 국가의 부가 부유한 국가로 이동하는 것이다. 게다가 눈곱만큼의.. 2022. 9. 16. 로마인 이야기 3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로마인 이야기 3권에서는 급성장 한 로마가 겪는 내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포에니 전쟁을 승리한 로마는 급격하게 커진 덩치로 인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 그 부작용이란 전쟁에 승리할수록 내부는 피폐해져 간다는 것이다. 속주가 늘어날수록 외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물자가 들어왔다. 그러나 이것은 로마 내부의 자영농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주었다. 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이 사라진 것이었다. 대농장과 노예를 소유한 사회 지도층과 평민의 격차는 이로 인해 점점 더 벌어지게 되고 이는 로마군의 질적인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세상에 무조건 좋은 일이란 없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주요 인물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가이우스 그라쿠스 형제, 마리우스, 술라 그리고 폼페이우스를 들 수 있다. 로마는 이.. 2022. 9. 12. 혁명과 배신의 시대 - 정태현 - 21세기북스 20세기 초는 양차 세계대전이 발생해 전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기였다. 그 시절 동아시아는 서양문물을 빠르게 흡수하여 제국주의로 변해가는 일본이 있었고, 자만심에 가득한 청나라가 있었으며, 우물 속에 갇힌 조선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 시대 3국의 대표적인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던 대표적인 인물 2인씩 총 6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은 루쉰과 왕징웨이를 한국은 조소앙과 이광수를 일본은 후세 다쓰지와 도조 히데키를. 어느 쪽을 옳다 그르다 말하기 전에 이렇게 인물의 행동과 사상을 대비하여 보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마치 예전 인생극장이란 예능에서 보여준 것처럼 선택의 기로에서 서로 다른 선택이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키는지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랄까? 더군다나 지금도 우리.. 2022. 9. 12. 뉴필로소퍼 VOL 2 - 상품화된 세계속의 인간 - 바다출판사 자본의 시작은 진보를 위함이었다. 지금은 쓸모보다는 수익을 위해 상품이 만들어지는 시대이다. 생산성의 향상이라는 명제 속에 인류는 끊임없이 만들고 또 만들어내고 있으며, 버리고 또 버리고 있다. 그렇게 많이 만들어내지만, 어딘가에서는 생필품조차 구하기 힘든 불합리한 분배가 이뤄지는 시대이기도 하다. 사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최초의 인류가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앞날에 대한 대비를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된 딜레마랄까? 언젠가 쓰기 위해서 혹은 쓸지도 모르는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이유를 위해서 여기저기 처박아둔 잊힌 물건들. 알뜰하게 챙긴 할인쿠폰을 사용해 현명한 소비를 하면서 쓰레기를 쌓아가고 있는 우리들. 어째서 우리 인류가 미래를 꿈꾸며 성실하게 살아갈수록 지구는 아파하고 힘들어하.. 2022. 9. 10. 로마인 이야기 2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이탈리아 반도를 착실하게 점령해나가는 로마는 신흥세력이었다. 세력이 커지다 보면 언젠가는 경쟁상대를 만나게 되는 법. 드디어 바다로 뻗어나가야 할 때가 되었을 때 로마가 만난 라이벌은 카르타고였다. 3번에 걸친 포에니 전쟁은 로마가 반도에서 지중해를 지배하는 패권 제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전쟁이다. 특히,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카르타고의 명장인 한니발은 로마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기도 하였을 정도로 카르타고와 로마는 치열하게 경쟁했다. 하지만, 최후의 승리자는 로마였다. 시스템 국가였던 로마는 최고의 명장을 갖고 있지는 못했지만, 무너지지 않는 끈질김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넓은 포용력은 로마가 가진 최고의 장점 중 하나였다. 한니발은 로마의 이 포용력을 통해 만들어진 로마 연합을 부수려 했고,.. 2022. 9. 9. 소년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 크리스티나 호프 소머즈 - 좁쌀한알 평등이란 모든 것이 똑같아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차이를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미국 남학생들의 학업 부진으로 시작되는 이 책 속에 담긴 내용은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페미니즘은 우리 사회의 큰 이슈 중 하나이고, 교육은 그보다 더 큰 이슈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둘이 잘못 결합했을 때 어떤 참혹한 결과가 빚어질 수 있는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차별과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어긋난 페미니즘은 남자아이들이 가진 남성의 특징을 가부장제와 전사 문화가 물려준 악으로 규정하여 교화시키려 들었다. 그로 인해 미국의 교육은 여학생들에게 좀 더 적합한 환경으로 변하게 되고 남학생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더군다나 권력화 된 페미니즘 단체의 압력행사와 소송 제기는 남학생의 특성을 살린 .. 2022. 9. 3. 로마인 이야기 1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로마 역사를 흥미 있게 풀어낸 것으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1권에서는 로마의 성립부터 포에니 전쟁 전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로물루스가 기원전 753년 4월 21일에 세웠다는 로마는 조그만 도시국가에 불과했지만, 그 세력이 점점 강성해졌고,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제국을 이루었다. 장대한 시리즈의 첫 권에서는 로마가 어떻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는지를 탐구하면서 시작한다. 시오노 나나미가 말하는 로마의 최대 장점은 개방성이다. 로마는 적국이었던 에트루리아나 삼니움족에게 승리한 후 그들을 지배하지 않고 동등한 세력으로 편입한다. 이것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현상이었다. 대부분의 국가나 민족은 외부 세력에 대한 배타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배타성으로 인해 전쟁 이.. 2022. 8. 31.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 마이아 에켈뢰브 - 고유서가 이 책은 50여 년 전에 출간된 책이다. 마미아 에켈뢰브는 5명의 자녀를 둔 청소노동자로 살았다. 그녀는 가난했고, 사회복지에 의존해야 했으며, 5명이나 되는 자녀를 힘들게 키워야 했다. 하지만, 그녀를 문학을 통해 무너지는 삶의 뚝을 지켜낼 수 있었다. 청소노동자의 글이란 과연 어떨까? 편견과 선입견을 가진 채 이 책을 접한다면 그녀의 문학적 소양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놀랄 것이다. 청소노동자가 베트남인을 걱정하고 이스라엘과 아랍인의 전쟁을 걱정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청소일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자녀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힘들고 바쁜 삶을 살아야 하는 그녀. 지금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힘들게 살면서도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이 있을.. 2022. 8. 29. 힘있는 글쓰기 - 피터 엘보 - 토트 인류가 처음 만들어낸 단어는 무엇이었을까? 문자는 어떻게 인류를 묶고 있을까?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일까? P.106 한마디로 당신은 그들을 설득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씨앗을 심으려 하는가? 시, 에세이, 소설, 시나리오, 기행문 등등 수많은 장르로 구분된 글쓰기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든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것이든 그것을 어떻게든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누구에게나 그가 글을 쓰고 있다면 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수입을 목적으로 하든, 설득을 목적으로 하든, 아니면 자기만의 기록을 남기든.... 하지만,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고 시작하려 한다면 도움이 필요하다. 이미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가르침이 존재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가르침도 존재할 것이다. 운이 좋다면 그.. 2022. 8. 27. 엘리트가 버린 사람들 - 데이비드 굿하트 - 원더박스 섬웨어와 애니웨어라는 대중에 대한 새로운 구분을 제시한 이 책은 영국의 브랙시트 찬성과 미국의 트럼프 당선이라는 아무도 예견하지 못한 충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은 책이다. 애니웨어 그룹에 속한 이들은 사회 지도층이며 세계화에 긍정적이고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적인 사상적 배경을 가진 집단이다. 섬웨어 그룹에 속한 이들은 지역중심적이고 공동체를 소중하게 여기며 주변부터 챙기기를 원하는 대중을 말한다. 책 속에서 저자는 애니웨어들이 가진 어젠다로는 더 이상 대중을 온전히 대표할 수 없으며, 그 반작용으로 나타난 현상이 브랙시트와 트럼프 당선이라 점은 얘기한다. 이것은 진보진영이든 보수진영이든 구분 없이 적용되는 현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애니웨어와 섬웨어라는 새로운 구분을 제시한 것이다. 전체적인 저자의 .. 2022. 8. 23.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