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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9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 이중원 옮김 - 샘앤파커스 시간이란 무엇일까? 과거 - 현재 -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은 우리가 일상적이고 또한 절대적이라고 말하고 믿고 있는 개념이다. 우리는 늘 과거를 회상하면서 후회하거나 즐거워하고 현재를 힘겨워하며 미래를 두려워한다. 과학자가 바라보는 시간은 우리가 바라보는 시간과 어떻게 다를까? 이 책 속에는 루프양자이론이라는 일반인들은 그 뜻조차 가늠하기 힘든 이론으로 과학계를 이끌고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인 카를로 로벨리의 시간에 대한 관점이 담겨있다.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책 속에는 새롭게 재미있는 관점이 여러 가지 등장한다. 시간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고 과거 - 현재 - 미래의 구분은 물리학적으로 구별되지 않는다. 물리학의 기초 방정식에는 시간의 개념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로 인해 시간은 절대성.. 2022. 5. 6.
모든 순간의 물리학 - 카를로 로벨리 - 김현주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이 책의 저자인 카를로 로벨리는 물리학의 대가이자 제2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가 쓴 이 책은 부제와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일반인이 물리학을 입문하기에 아주 좋다고 생각된다. 최신 물리학 이론인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이론을 정말 쉽게 설명해놓았기 때문이다. 총 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하나 쉬운 교양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특히 물리학 이론을 설명하는 행간 사이사이에 자신의 철학적인 사유를 양념처럼 뿌려놓아 지식 이상의 사고를 유도하고 있는 것은 그가 가진 탁월한 어법이라고 생각된다. 책에서 다루는 물리학 이론은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천제물리학, 입자물리학 열역학, 루프양자중력이론 등 현대 물리학에서 다루는 최신 이론들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148페이지라.. 2022. 3. 5.
익스트림 물리학 - 옌보쥔 - 그린북 최신 물리학의 기본 이해를 위해 출간된 이 책은 물리학자이자 천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인 옌보쥔의 저작이다. 73명의 위대한 과학자, 47가지 물리학 원리와 정리, 25개의 물리 실험과 사고실험, 44가지 물리학 이론과 541개의 물리학·수학 개념이 등장하는 이 책은 6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고 각 챕터는 극쾌, 극대, 극중, 극소, 극열, 극냉으로 이름 지어졌다. 극쾌에서는 특수상대성이론을 다루며, 극대에서는 천체물리학이, 극중에서는 일반상대성이론, 극소에서는 양자역학, 입자물리학, 핵물리학 그리고 표준모형이 등장하며, 극열에서는 열역학, 통계역학, 유체역학, 복잡계 이론을 설명하고, 극냉에서는 재료물리학, 고체물리학, 응집물질물리학에 대해 설명한다. 650페이지에 이르는 두께로 최신 물리학 .. 2022. 1. 31.
미적분의 힘 - 스티븐 스트로가츠 - 해나무 우리는 수학을 어려워하지만 알고 싶어 한다. 수학에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미적분은 수학의 그런 매력을 대표하는 분야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미적분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치 미적분사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이 책은 미적분의 원리와 발전과정을 시대별로 나열하여 읽기 편하게 구성되었다. 제논의 역설을 시작으로 하여 아르키메데스, 갈릴레이 갈릴레오, 뉴턴, 라이프니츠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적분의 발전과정에서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 위대한 수학자들과 시대적인 배경 그리고 발견되어야만 했던 미적분의 기본 원리들을 잘 버무려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 책을 완독 한다고 하여 미적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는 것이 옳다. 아마도 저자가 원하는 것은 미적분 자체를 .. 2021. 10. 3.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 짐 홀트 - 소소의책 천재 물리학자와 천재 수학자는 출근 동기였다?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쿠르트 괴델의 출근 사진을 표지로 사용한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교양서적이다. 물리학, 수학, 철학이 주요 주제이고 솔직히 빠르게 이해되는 책도 아니며 읽기가 편한 책도 아니다. 이 책을 이해한다고 해서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며 내용을 전혀 몰라도 우리가 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지적 유희라는 것이 그런 것 아니겠는가? 피할 사람은 피하고 즐길 사람은 즐기면 되는 것일 뿐 책의 1부에서 7부까지는 다양한 이론과 그 이론에 대한 스토리들이다. 아인슈타인과 괴델의 만남, 상대성 이론, 불완정성 정리를 시작으로 하여 수학과 물리학에서 다루는 최신의 이슈들을 소개하고 있다. 문제는 저자의 설명이.. 2021. 10. 2.
운명의 과학 - 한나 크리츨로우 - BRONSTEIN 예쁜 핑크색 커버의 이 책은 우리 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과학의 대중화에 앞서고 있는 스타 과학자라고 하며, 책의 내용 역시 일반인이 읽기 부담스럽지 않게 편한 문체와 최소한의 전문용어를 사용하여 서술되었다. 저자는 인간은 자유의지로 움직이는 존재인가 아니면 정해진 운명을 따라가는 존재인가?라는 문제를 시작으로 책을 시작하고 있다. 현대 뇌과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이 얼추 비슷하게 나뉜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결정론적인 생각에 동의하는 과학자가 좀 더 우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과학자라는 부류가 원래 인과론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존재이니 그렇지 않을까? 어쨌든 책에서 저자는 이 두 가지 의견에 대해 중간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인간의 뇌가 큰 틀.. 2021. 9. 13.
확장된 표현형 -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는 이 책을 자신의 가장 중요한 저서로 뽑았다. 아마도 진화생물학자로서 그의 신다윈주의 이론을 심도 있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생물학에 대한 지식이 충분한 사람에게 이 책은 훌륭한 저작이 맞겠지만, 일반 독자로서 평한다면 많이 어렵다. 주로 논증의 도구로 사용하는 사고 실험은 생물학적 지식 없이는 많은 부분 이해하기 힘들고, 전문용어와 개념이 많이 사용되어 수월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도킨스는 이 책을 전문가를 위한 책이라고 언급하고 그 수준에서 논하고 있기에 그걸 단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생물학과 관련이 없는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도킨스의 가장 유명한 저서인 "이기적 유전자"에서 받은 충격의 영향이 가장 크다 할 수.. 2021. 6. 9.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40주년 기념판으로 나온 이기적 유전자 40년이나 되었지만, 이 책은 지금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훌륭한 과학서적이자 철학서적이라 생각된다. 일반인들에게는 "밈"이라는 문화 유전자의 개념을 처음 사용한 책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래의 내용과는 다르게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책으로도 유명하다. 수많은 책 중에 간혹가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한 단계 넓혀주는 책이 있는데, 나에겐 이 책이 그런 책중에 하나로 기억될 것 같다. 저자는 진화생물학자이자 다윈주의자이며 생명체의 진화를 유전자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부터 이책에 대한 오해가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 인간은 자신의 오감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화를 논할 때에도 이런 제한이 적용되.. 2021. 4. 18.
엔드 오브 타임 - 브라이언 그린 이론 물리학자이자 인기 저자인 브라이언 그린의 신작인 엔드 오브 타임은 우주적 규모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현대우주론과 끈이론 전문가인 저자의 엘러건트 유니버스는 꼬마시절 과학자를 꿈꾸었던 나에게 현대 우주론에대해 쉽고 재밌게 설명한 책으로 기억되어있어 신작 엔드 오브 타임은 고민없이 바로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환원론적인 생각을 지녔던 저자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풀어내는 우주적 시간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그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내가 어떻게 시간을 바라보아야하는 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주고 있다. 엔트로피란? 열역학 제2법칙에서 쓰이는 용어로 에너지는 저 엔트로피상태에서 고 엔트로피상태로 이동하며 그로인해 사용가.. 2021.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