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양사8 로마인 이야기 5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로마사 이야기는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의 시각으로 본 로마이다. 카이사르는 포에니 전쟁의 승리를 통해 원로원이 주도하는 공화정으로는 더 이상 제어하기 힘들 만큼 몸집이 커진 로마에게 변화와 개혁을 가져다 줄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그렇기에 원로원과 집정관 그리고 민회의 삼두마차로 운영되는 로마의 공화정이 갖는 한계를 곳곳에서 논증하고 있다. 지금이야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 물리적인 거리가 줄어들었지만, 2천 년 전의 로마에서 선거나 투표를 한다는 것은 로마 주변 외의 지역에 대한 물리적인 배제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물론, 현대에 와서도 체제가 안정되어 있을수록 투표율이 지극히 낮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로마의 영토와 지배력이 넓어질수록 공화정은 계급의 격차.. 2022. 9. 22. 로마인 이야기 4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로마인 이야기 4권과 5권은 로마의 가장 위대한 영웅중 하나로 여겨지는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가 이 인물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그 분량에서부터 알 수 있다. 전 15권 중 2권을 할당했으며 그 2권마저 가장 두꺼운 축에 속하니 말이다. 카이사르는 만년에야 비로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인물이다. 그의 능력이 모자라서라기 보다는 술라가 집정하는 기간 동안 그에 반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는 엄청난 담력을 가지고 있었고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지도자로서 거의 이상적인 인물이다. 4권의 주된 내용은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기이다. 로마는 권력과 의무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사회 이념이었고 권력을 갖기 위해서는 군 복무를 하는.. 2022. 9. 19. 로마인 이야기 3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로마인 이야기 3권에서는 급성장 한 로마가 겪는 내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포에니 전쟁을 승리한 로마는 급격하게 커진 덩치로 인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 그 부작용이란 전쟁에 승리할수록 내부는 피폐해져 간다는 것이다. 속주가 늘어날수록 외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물자가 들어왔다. 그러나 이것은 로마 내부의 자영농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주었다. 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이 사라진 것이었다. 대농장과 노예를 소유한 사회 지도층과 평민의 격차는 이로 인해 점점 더 벌어지게 되고 이는 로마군의 질적인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세상에 무조건 좋은 일이란 없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주요 인물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가이우스 그라쿠스 형제, 마리우스, 술라 그리고 폼페이우스를 들 수 있다. 로마는 이.. 2022. 9. 12. 로마인 이야기 2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이탈리아 반도를 착실하게 점령해나가는 로마는 신흥세력이었다. 세력이 커지다 보면 언젠가는 경쟁상대를 만나게 되는 법. 드디어 바다로 뻗어나가야 할 때가 되었을 때 로마가 만난 라이벌은 카르타고였다. 3번에 걸친 포에니 전쟁은 로마가 반도에서 지중해를 지배하는 패권 제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전쟁이다. 특히,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카르타고의 명장인 한니발은 로마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기도 하였을 정도로 카르타고와 로마는 치열하게 경쟁했다. 하지만, 최후의 승리자는 로마였다. 시스템 국가였던 로마는 최고의 명장을 갖고 있지는 못했지만, 무너지지 않는 끈질김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넓은 포용력은 로마가 가진 최고의 장점 중 하나였다. 한니발은 로마의 이 포용력을 통해 만들어진 로마 연합을 부수려 했고,.. 2022. 9. 9. 로마인 이야기 1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로마 역사를 흥미 있게 풀어낸 것으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1권에서는 로마의 성립부터 포에니 전쟁 전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로물루스가 기원전 753년 4월 21일에 세웠다는 로마는 조그만 도시국가에 불과했지만, 그 세력이 점점 강성해졌고,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제국을 이루었다. 장대한 시리즈의 첫 권에서는 로마가 어떻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는지를 탐구하면서 시작한다. 시오노 나나미가 말하는 로마의 최대 장점은 개방성이다. 로마는 적국이었던 에트루리아나 삼니움족에게 승리한 후 그들을 지배하지 않고 동등한 세력으로 편입한다. 이것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현상이었다. 대부분의 국가나 민족은 외부 세력에 대한 배타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배타성으로 인해 전쟁 이.. 2022. 8. 31.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한영준 - 21세기북스 지도로 보는 역사 이야기 역사 유투버인 두선생이 세계사를 쉽게 풀어쓴 책이다. 쉬운 문체와 설명으로 나 같은 역알못들에게는 아주 좋은 역사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지도가 아주 간결하게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보통 다른 역사서들의 경우 지도가 있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지도는 설명에 필요한 부분만 단순하게 강조된 지도를 사용하여 이해하기가 쉽다. 총 5개의 챕터로 중동, 유럽,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의 순서로 설명이 진행된다. 현재까지 쌓인 지식으로 최초의 문명 발상지인 중동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각 챕터에서 저자는 기본적인 지리에 대한 설명과 간결한 역사 그리고 역사와 지리의 상관관계 순서로 설명한다. 역사는 해석의 학문이라는 말이 있다. .. 2022. 4. 13. 중세를 오해하는 현대인에게 - 남종국 - 서해문집 어두운 그시대 중세 보통 중세는 암흑의 시대로 알려져 있다. 나도 그랬고 중세를 배경으로 나오는 영화들 대부분의 분위기도 어두웠으며 그 시대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온갖 비이성적인 문화의 조각들이었던 것 같다. 최근에는 중세에 대한 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으며, 이 책에서 저자도 그런 비슷한 얘기를 한다. 그래서 제목에 오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저자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쓴 칼럼을 모아서 묶은 책이라 한다. 에세이 형식이라 비교적 읽기 쉬운 편이고 각 챕터가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구성되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중세를 접하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역사를 다루는 서적이 늘 그렇듯 이 책 안에도 저자의 관점과 생각이 녹아.. 2021. 12. 3.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 돌배게 역사 속 인류의 선택 이 책은 저자인 유시민 작가가 30년 전에 출간했던 세계사 책을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한 책이다. 30년 전의 그 책을 읽은 사람은 30년 전의 그와 지금의 그가 바라보는 세계사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11가지 주요 사건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서술된 역사는 저자의 관점이 포함되어 있고,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관점을 통해서 바라보는 역사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1가지 사건들은 인류 역사의 흐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건에 대한 것이다. 드레퓌스 사건으로 시작하여 세계대전,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의 성립과 해체, 대공황, 중화민국의 성립과 변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일의 통일, 핵무기 등으로 크게.. 2021.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