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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Food?

뉴필로소퍼 VOL 2 - 상품화된 세계속의 인간 - 바다출판사

by soulsight 2022. 9. 10.

 

자본의 시작은 진보를 위함이었다.

 

지금은 쓸모보다는 수익을 위해 상품이 만들어지는 시대이다.

생산성의 향상이라는 명제 속에 인류는 끊임없이 만들고 또 만들어내고 있으며, 버리고 또 버리고 있다.

그렇게 많이 만들어내지만, 어딘가에서는 생필품조차 구하기 힘든 불합리한 분배가 이뤄지는 시대이기도 하다.

 

사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최초의 인류가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앞날에 대한 대비를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된 딜레마랄까?

 

언젠가 쓰기 위해서 혹은 쓸지도 모르는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이유를 위해서 여기저기 처박아둔 잊힌 물건들.

알뜰하게 챙긴 할인쿠폰을 사용해 현명한 소비를 하면서 쓰레기를 쌓아가고 있는 우리들.

 

어째서 우리 인류가 미래를 꿈꾸며 성실하게 살아갈수록 지구는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것일까?

 

뉴필로소퍼 2호에서는 상품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담겨있다.

 

이제는 소비의 시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삶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속 가능하다는 말은 지속 가능하게 착취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완전히 곡해하면 최대한 길게 뽑아먹겠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앞으로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지구가 성을 내든 말든 우리에게 타협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터섬의 마지막 나무를 베었던 인간처럼

우리 인간은 입으로 미래를 걱정하면서 몸으로는 지구의 마지막 에너지를 뽑아 쓸 것이다.

 

아담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내면서 신이 내린 저주는 노동이 아니라 미래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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