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0 춘추전국이야기 10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진나라는 전국을 통일했지만, 그 수명은 길지 않았다. 승리를 쟁취한 이후가 더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진나라를 통해 알 수 있다. 저자는 전국시대를 끝낸 진정한 주인공을 한의 유비로 보고 있다. 20년이 채 걸리지 않아 진시황은 6국을 멸망시키고 통일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는 정복군주로서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거대한 국가를 운영하는 군주로서는 어울리지 않았다. 어쩌면 한의 통일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서 진의 통일이 필요했었는지도 모른다. P.13 인류 역시 동물의 한 종이다. '생존'이 인간의 1차 본성이라면 '자유'는 인간의 2차 본성이다. 사회의 원심력과 구심력은 이 생존과 자유라는 인간의 본성과 뒤얽혀 있다. 통일을 주장하는 통치자들은 반드시 인민의 생존을 이야기하고, 전복을 기도하는 사.. 2022. 7. 27. 춘추전국이야기 9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단순함이 아름답다. 원교근공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고 끊임없이 자신을 재생산할 수 있는 무서운 책략이었다. 진은 범저라는 인재를 얻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 전국 통일의 기반은 상앙이 만들었지만, 그 위에 범저의 원교근공이라는 책략이 더해져 진은 통일을 향한 날개를 달게 되었다. 하지만, 한쪽이 강해지면 반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진의 통일을 향한 6국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고, 협의 정신을 가진 위무기는 또 다른 합종책으로 진에 맞선다. 역사는 통일을 원하는 것이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통일을 대비하는 인간 역시 존재하였다. 범저로 시작한 이야기는 진나라 통일에 배팅한 여불위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P.92 진의 위염은 백기를 등용하여 산동의 나라들을 치는 데 집중할 뿐 유세가 들.. 2022. 7. 26. 춘추전국이야기 8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합종연횡 연합과 이간 어떤 정책이 승리할까? 8권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소진과 장의다. 소진은 진에 대항해 6국의 합종책을 주장했으며 장의는 이 합종책을 깨기 위해 연횡책으로 맞섰다. 지금도 합종연횡이란 말은 종종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인간의 정치는 늘 이익에 따라 복잡하게 움직인다. P.90 중용의 길을 가는 이를 얻어 함께 하지 못하면, 분명 광자, 견자가 되리라. 광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나아가 취하고 견자는 (머뭇거려) 못하는 바가 있도다. 미친 듯이 칼부림을 하는 자와 결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자 극에 치달아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자와 자신의 이익을 재기 위해 박쥐같이 상황만 지켜보는 자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을 콕 집어 얘기하는 듯하다. P.134 행운은 갑자기 올 수 있다. 그러.. 2022. 7. 26. 춘추전국이야기 7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P.10 죽인 사람은 바른말을 하지 않고 죽은 사람은 이미 말을 할 수 없다. 결국 우리에게 남은 것은 살아남은 사람들의 거짓말뿐. P.18 끝없이 상상함으로써 역사의 현장에서 고통받았던 이들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 외에 기록이 그들에게 행한 폭행을 속죄할 길이 없다. 역사가는 어쩌면 가장 상상력이 필요한 직업일지도 모른다. 몇 줄 되지 않는 역사적 기록들을 연결하고 분해하여 추론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상상력이 아니겠는가? 나는 지금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P.46 국제 사회에서 모두가 책임은 작게 지고 이익은 많이 가져가려 한다면 최후의 해결 방법은 전쟁밖에 없다. 전쟁은 정치의 최종적 형태라고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인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러시.. 2022. 7. 22.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 - 팻 바커 - 고유라 옮김 - 비에이블 잊힌 자들의 이야기 고전 중의 고전이라 불리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한때는 전설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역사로 알려진 이 서사시의 주인공은 아킬레우스이다. 트로이 전쟁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이때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은 반목하게 된다. 아킬레우스의 전리품이었던 왕비 브리세이스를 아가멤논이 뺏았자 아킬레우스는 참전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다. 일리아스는 이 반목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은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의 분쟁의 씨앗이었던 노예 브리세이스가 주인공이 이야기이다. 왕비였지만 아킬레우스에 의해 그녀의 나라는 멸망당했고 모든 사내들은 죽음을 당하고 여인들은 노예가 되었다. P.278 패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들의 이야기는 그들과 더불어 죽는다. 일리아스에서 그녀는 그저 지나가는 행인 1의 .. 2022. 6. 19. 춘추전국이야기 6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전쟁은 아픔과 고통을 낳았지만,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수많은 사상과 삶의 길을 찾는 이유가 되었다. 총 11권 중 가운데 권에서 저자는 제자백가의 사상을 다루고 있다. 역사는 삶의 기록이고 우리가 역사를 알기 원하는 이유는 삶의 나침반을 찾기 위해서 일 것이다. 철학이란 것은 이런 고민의 결과이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만큼 다양한 해결책을 생각한 것이리라. 우리가 춘추전국시대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번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제자백가의 사상일 것이다. 유가, 법가, 묵가, 도가등 그 시대의 인간에 대한 깊은 사고와 통찰은 시대를 넘어 현재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이 4가지 사상에 더하여 동시대 서양 철학의 대가인 플라톤까지 참여시킨 논쟁의 장을 구성해 제.. 2022. 6. 19. 고양이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2권의 주된 내용은 인간의 생태계 파괴와 페스트를 등에 업고 종들 중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한 쥐들과 고양이와 인간의 연합 간 전쟁이다. 이 특별한 고양이는 꿈의 영역을 통해 인간과 대화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고양이들은 인간과 연합하여 쥐들에 대항하게 되고 첫 승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승리는 그저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피타고라스와 바스테트는 이 승리를 발판으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과연 고양이들은 인간을 넘어 모든 종과의 연합에 성공할까? 이들은 새로운 변화를 이룰 수 있을까? P.15 부당한 장애물이 더 나은 삶을 가로막고 있다고 느껴야 고통의 감정도 생기는 법이니까. 그렇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에도 적응하게 마련이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까 부당함을 못.. 2022. 6. 7. 고양이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고양이가 바라본 인간세상의 몰락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를 통해 자신의 뛰어난 상상력과 과학지식을 알린 작가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이기도 하다. 늘 새로운 영감을 주는 이 작가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소설은 호기심 많은 암고양이 바스테트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이집트의 여신이자 고양이의 여신인 바스테트란 이름을 가진 이 암고양이는 이웃집의 늙은 샴고양이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집사로부터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수술을 받은 샴고양이 피타고라스는 인간세상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가진 고양이다. 우리의 주인공인 바스테트는 이 뛰어난 고양이에게 호감을 느끼고 많은 지식을 전수받게 된다. P.12 모든 존재는 만남을 통해 변화하게 마련이다... 2022. 5. 27. 춘추전국이야기 5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춘추시대의 마지막은 복수전으로 끝이 난다. 초나라에서 멸문을 피해 탈출한 오자서는 여기저기 방랑생활을 거쳐 오나라의 합려에게 등용된다. 오나라 왕 합려는 오자서를 통해 오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었고 초나라를 위협하게 되지만 월나라의 구천에게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하게 된다. 합려의 아들 부차는 아버지가 남긴 유언을 받들어 월나라에 복수를 성공하고 구천을 포로로 잡아들인다. 구천은 충실한 신하인 법려와 포로생활을 견뎌내며 부차를 속이는 데 성공하고 월나라로 귀환한다. 구천은 월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어 오나라를 쳐 멸망시킨다. 춘추시대는 이로서 종말을 고하게 된다. 유명한 와신상담이란 고사는 여기에서 나왔다. 이 유명한 스토리는 춘추전국시대에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얘기이기도 하다. 복수라.. 2022. 5. 27. 춘추전국이야기 4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봄과 가을의 시대로 해석할 수 있는 춘추시대는 변화의 시대이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묶어서 부르지만, 두 시대가 가진 의미는 전혀 다르다. 변화의 시대에서 전쟁의 시대로, 예가 중요한 시대에서 실리가 중요한 시대로, 명분과 의가 중요한 시대에서 수단과 방법에 관계없이 승리를 쟁취해야 하는 시대로 바뀌는 징조가 이 시리즈의 4권에서 다루는 주요 논점이다. 4권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인물은 약소국인 정나라를 자주적으로 이끈 자산이지만, 주된 이야기의 흐름은 전국시대로 가는 과정에서 진나라와 초나라의 2강 체제가 서서히 무너져가는 시대적 배경이다. 진나라와 초나라는 미병 회맹을 통해 30여 년에 이르는 휴전에 돌입한다. 서로 상대국을 견제할 필요가 없어진 두 강대국은 외부보다 내부의 문제에 집중하게 된다. 초.. 2022. 5. 20. 춘추전국이야기 3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오랑캐라 불린 패자 춘추전국이야기의 3권에서는 춘추오패 중 3번째 인물인 초나라의 장왕에 대한 이야기이다. 초나라는 춘추시대 오랑캐로 취급받았고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주나라에 반하여 다른 제후국들의 지도자가 공으로 칭해지는 것과는 다르게 스스로 왕으로 칭하였다. 저자는 장왕에 대해 멈춤을 아는 군주라고 말한다. 장왕은 초나라를 패권국으로 만들었지만, 북방의 진과 제까지 정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을 인정하고 무주공산에 가까운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런 행보를 통해 장왕은 춘추에서 전국시대까지 초나라가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패권국으로 성장하도록 만든다. 제나라 환공에게 관중이 있고 진나라 문공에게 호언이란 파트너가 있었듯이 장왕에게는 손숙오가 있었다. P.136 장왕 개인은 대범하면서도 과감하다... 2022. 5. 13.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 이중원 옮김 - 샘앤파커스 시간이란 무엇일까? 과거 - 현재 -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은 우리가 일상적이고 또한 절대적이라고 말하고 믿고 있는 개념이다. 우리는 늘 과거를 회상하면서 후회하거나 즐거워하고 현재를 힘겨워하며 미래를 두려워한다. 과학자가 바라보는 시간은 우리가 바라보는 시간과 어떻게 다를까? 이 책 속에는 루프양자이론이라는 일반인들은 그 뜻조차 가늠하기 힘든 이론으로 과학계를 이끌고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인 카를로 로벨리의 시간에 대한 관점이 담겨있다.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책 속에는 새롭게 재미있는 관점이 여러 가지 등장한다. 시간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고 과거 - 현재 - 미래의 구분은 물리학적으로 구별되지 않는다. 물리학의 기초 방정식에는 시간의 개념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로 인해 시간은 절대성.. 2022. 5. 6. 이전 1 2 3 4 5 6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