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3권에서는 급성장 한 로마가 겪는 내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포에니 전쟁을 승리한 로마는 급격하게 커진 덩치로 인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
그 부작용이란 전쟁에 승리할수록 내부는 피폐해져 간다는 것이다.
속주가 늘어날수록 외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물자가 들어왔다.
그러나 이것은 로마 내부의 자영농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주었다.
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이 사라진 것이었다.
대농장과 노예를 소유한 사회 지도층과 평민의 격차는 이로 인해 점점 더 벌어지게 되고 이는 로마군의 질적인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세상에 무조건 좋은 일이란 없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주요 인물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가이우스 그라쿠스 형제, 마리우스, 술라 그리고 폼페이우스를 들 수 있다.
로마는 이들 인물들을 통해 정치적인 격변을 겪게 되는데 주로 평민에 권익 향상에 대한 문제가 중요 이슈가 된다.
그 시대에도 가진 자는 더 갖기 위해 없는 자는 살기 위해 서로 치열하게 다툰다.
하지만, 개혁은 쉬운 일이 아니며 힘이 강한 쪽은 언제나 보수적인 시각은 가진 쪽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민중은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외손자이자 호민관으로서 평민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개혁을 추진했던 그라쿠스 형제는 죽음을 당했고, 집정관이 바뀔 때마다 법은 오락가락했으며, 공화정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는 완벽한 체제에 대한 환상은 버려야 한다.
누구는 민주주의가 누구는 자본주의가 누구는 시장이 모든 걸 해결해 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중우정치로 전락하기 쉽고, 자본주의는 자본을 제어하지 못하는 순간 괴물이 되며, 시장은 쉽게 제어되지 않는 야성을 가지고 있다.
공화정의 로마인들은 자신들이 제정을 선택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스타워즈의 공화국 의원들도 제국의 탄생에 찬성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커다란 역사의 변곡점에서 딱 알맞은 인물이 나타났을 때 큰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일까?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시대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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