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7

21세기 자본 - 토마 피케티 - 글항아리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경제학 명저로 꼽히는 책 중 하나이다. 경제학 책이 비교적 어려움 편에 속하고 이 책도 읽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잘 쓰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700페이지의 분량도 부담이겠지만....)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논점은 불의 불평등을 논하는 데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부의 불평등의 원인부터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논증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논거는 r(자본수익률) > g(성장률) 이라는 부등식이다.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 위의 간단한 공식이 가장 중요하다. 그는 인류 역사의 전반에 걸쳐 자본 이익률이 성장률보다 항상 높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부는 분배는 위로 이동하고 양.. 2022. 2. 20.
조세와 재정의 미래 - 홍순만 - 문우사 조세나 재정이란 용어는 일반인들에게는 무언가 가까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가 왜 세금을 내야 하고 그것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안다는 것은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책임이자 권리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중 책방통행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원래 교재로 사용될 목적으로 제작된 만큼 문체는 건조하고 서술적이다. 다만, 일반인들이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의 깊이를 조절했다고 한다. 진행도 순서에 맞게 조세와 재정의 기본개념부터 시작하여 3대 조세 항목이라는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를 설명하고 사회보장기금, 상속세, 증여세, 지방세 등의 부가적인 내용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다른 나라 특히 우리가 가장 복지와 경제가 잘 융합된 것으로 알고 있는 북유럽 국가.. 2022. 1. 6.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 사이토 고헤이 - 다다서재 다시 마르크스로! 해마다 심해지고 있는 이상 기후에 대항하기 위해 인간은 어떤 삶의 방식을 택해야 할까? 저자인 사이토 고헤이는 그 답을 마르크스에 대한 재해석에서 찾고 있다. 마르크스라는 이름은 경제학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지만, 지금은 한물 간 경제사상으로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의 사상과 연구를 재해석, 재발견하는데 가장 앞선 인물 중 하나로 마르크스가 자본 I 권을 쓴 이후 만년에 이르러 다다른 그의 사상적인 변화와 통찰을 이용해 우리가 어떤 패러다임으로 미래를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가 제시한 해답은 무엇일까? 그는 '탈성장 코뮤니즘'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으며, 더불어 우리가 가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코뮤니즘의 정의는 "사유(私有).. 2021. 10. 19.
경제학의 향연 - 폴 크루그먼 - 부키 경제학에 관련된 책을 읽을 때는 항상 부담을 갖고 시작하게 된다. 늘 읽다 보면 수도 없이 뒷걸음질 치면서 되새김질을 해야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책은 폴 크루그먼의 다양한 저서 중 경제학의 고전 반열에 올라가는 책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릴레오 북스에서 소개된 책이다. 내용은 1970년대에서 90년대까지 미국의 경제학이 정치와 결합하여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얘기들로 현대 미국의 경제학사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간다. 하지만, 크루그먼은 이 책 속에서 단순히 역사를 늘어놓은 것은 아니다. 시기별 주류 경제사상에 대한 냉철하고 직설적인 비판과 사상적인 흐름이 왜 그렇게 변화되어 왔으며 그것이 미친 영향에 대해 그의 의견을 다양한 근거를 통해 말하고 있다. 한 때 주류 사상이었.. 2021. 9. 22.
진보와 빈곤 - 헨리 조지 19세기 성경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되고 읽혔다는 정치경제학의 고전 세상은 발전하고 진보하지만 왜 불평등과 빈곤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가? 헨리 조지는 이런 의문을 해결하고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얻은 통찰력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한다. 이 책은 그의 놀라운 통찰력이 가득하며 더불어 인간에 대한 그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몇 가지 중요한 통찰을 살펴보면 첫 번째 토지의 가치는 그것의 생산성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얼마나 모여드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최초의 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토지에 정착하고 이후로 하나둘씩 인간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고 도시로 발전하면서 토지는 기하급수적으로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이 통찰을 통해 우리는 토지의 가치가 무엇으로부터 인한 것인지.. 2021. 7. 28.
터틀의 방식 - 커티스 페이스 주식이든 선물이든 코인이든 트레이딩을 투자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인식에 혼선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는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연료라 할 수 있고 투기는 윤활유의 역할에 해당한다. 즉, 투기는 실질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유동성이 생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행위라는 얘기이다. 그래서 투기는 도박과 많은 유사점을 갖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에서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요소이다. 이 책은 20여년전 두 명의 전설적인 트레이더의 내기에서 비롯된 터틀이란 트레이딩 그룹에 속했던 저자가 갖고 있는 트레이딩에 대한 규칙들과 경험에 대한 얘기이다. 저자는 그룹에 가장 어린 나이로 합류하였고 학력도 경력도 뛰어나지 않았지만,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인물이었다. 이 책에서는 절대 .. 2021. 5. 22.
내러티브 경제학 - 로버트 쉴러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력의 로버트 쉴러가 쓴 이 책은 경제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내러티브 경제학은 전염성을 가지고 널리 퍼지게 되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논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내러티브란 정량적인 데이터에 크게 의존하는 기존 경제학에 대비하여 다양한 학문과의 연결을 통해 포괄적인 현상으로서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사회가 점점 고도화되면서 전문성에 반해 학문 간의 융합이 필요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사고 과정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경제활동의 주체인 인간은 늘 합리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으며 한 가지 사실을 보고 다양하게 해석을 내려 행동하는 변화무쌍한 존재이므로 그 행동양식을 연구하는 데 있어 단.. 2021.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