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반도를 착실하게 점령해나가는 로마는 신흥세력이었다.
세력이 커지다 보면 언젠가는 경쟁상대를 만나게 되는 법.
드디어 바다로 뻗어나가야 할 때가 되었을 때 로마가 만난 라이벌은 카르타고였다.
3번에 걸친 포에니 전쟁은 로마가 반도에서 지중해를 지배하는 패권 제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전쟁이다.
특히,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카르타고의 명장인 한니발은 로마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기도 하였을 정도로 카르타고와 로마는 치열하게 경쟁했다.
하지만, 최후의 승리자는 로마였다.
시스템 국가였던 로마는 최고의 명장을 갖고 있지는 못했지만, 무너지지 않는 끈질김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넓은 포용력은 로마가 가진 최고의 장점 중 하나였다.
한니발은 로마의 이 포용력을 통해 만들어진 로마 연합을 부수려 했고, 일부는 성공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실패하고 만다.
한 개인이 부수기에는 로마 연합의 결속력이 너무나 강했던 것이다.
칸나이 전투에서 엄청난 대승을 거두고 로마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지만, 그럼에도 로마 연합은 분열되지 않았다.
이 시대의 우리가 바로 이 대목에서 로마인이 가진 뛰어난 제도와 포용력을 배우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항상 최고의 기회는 위기 속에서 얻을 수 있다.
기원전 390년 자신의 수도를 갈리아인에게 털리고 난 이후 도시국가에서 벗어나 이탈리아 반도로 뻗어나갔던 것처럼, 로마는 포에니 전쟁을 이겨냄으로써 지중해를 자신의 호수를 만들었다.
진정한 제국으로써 로마의 신화가 시작된 것은 바로 이 포에니 전쟁을 통해서였다.
우리도 로마인이 해냈던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우리는 로마인이 가졌던 것과 같은 체계적이고 유연한 시스템을 우리는 아직 갖고 있지 못하다.
모든 위기를 이겨내고 내부를 단속시키는 것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국론의 통일이 과연 대한민국 안에서 이뤄질 수 있을까?
의문 투성이에 회의적일 뿐이다.
그래도 각자도생이라는 말로 그냥 포기해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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