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서양철학6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 존 셀라스 - 신소희 옮김 - 복복서가 쾌락주의로 알려진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한 입문서이다. 복복서가의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가해 우수 리뷰어로 선정되어 받게 되었다. 책은 얇지만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한 입문서로는 더할 나위 없이 적당하다. 얇은 두께는 철학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책 디자인도 예쁘기 때문에 철학 책이라기보다는 에세이로 보일 정도다. P.77 신을 두려워 마라. 죽음을 염려하지 마라. 좋은 것은 구하기 어렵지 않으며, 끔찍한 일은 견디기 어렵지 않다. 아마도 이 문구로부터 책의 제목이 정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에피쿠로스 철학은 쾌락주의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그 오해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비록 그의 테스트는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지만, 현대인에게 그의 철학은 많은 위로를 준다고 생각한다. 에.. 2022. 3. 12. 완벽에 대한 반론 - 마이클 샌델 - 와이즈베리 오늘날 눈부시게 발전한 생명공학은 이제 개나 고양이를 넘어 인간까지도 복제를 시도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랐다. 생명공학의 발달로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이 열리자 우리의 관념과 도덕기준에 대해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신체의 강화, 성별 선택 등이 가능해지면서 기존에는 부정하다고 여기던 것들의 도덕적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운동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것과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DNA를 강화한 인류를 만드는 것은 과연 도덕적으로 같은 것일까? 다른 것일까? 배아세포는 생명으로 볼 수 있는 것인가? 아닌가? 배아세포를 실험에 이용한다면 체외수정을 위해 사용한 것 중 남는 것만을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복제해서 사용해도 상관이 없는 것일까?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그 답은.. 2021. 9. 2.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 와이즈베리 우리는 지금 공정한 세상에 살고 있을까? 과연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는 말은 사실일까? 사람의 등급을 수저의 재질로 표현하고 건물주를 신에 빗댄 건물주님이라는 단어는 그저 풍자로 넘기면 되는 것일까? 마이클 샌델은 교육에서부터 그의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을 시작하고 있다. 미국에서 2019년 대규모로 밝혀진 부모들의 입시부정을 시작하면서 말이다. 이는 우리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교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일 것이다.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기도 하지만, 인간의 등급을 나누는 선별기로서 작용할 수도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교육이 선별기로서 작용한 것은 아닐까? 이것을 부정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이로 인해 교육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물림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2021. 8. 27. 마이클 샌델의 정치철학 - 고바야시 마사야 이 책은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란 서적으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의 정치철학에 대한 해설서이다. 고바야시 마사야는 마이클 샌델과 친밀하게 교류하고 있고 마이클 샌델이 자신의 정치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 꼽는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한때 정의란 무엇인가? 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그의 하버드 대학 강의 동영상을 꽤 많이 시청했던걸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과도한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공정하다는 착각이란 서적이 국내에 발간되기도 하였다. 철학이나 관련학문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마이클 샌델의 철학이 정확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그의 철학에 대한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의 전개는 마이클 샌델의 저작에 따라.. 2021. 8. 13. 러셀 서양철학사 - 버트런드 러셀 버트런드 러셀은 논리분석철학의 기초를 닦은 철학자이며, 수학자이다. 러셀의 서양철학사는 러셀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데 크게 영향을 준 저서이고, 서양 철학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저서이기도 하다. 1200쪽이 넘는 책의 분량은 벽돌책의 포스를 여지없이 풍기면서 부담감을 주지만, 인생은 도전이라 하지 않았던가! 고대 철학부터 현대철학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러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서양철학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보통 역사를 다루는 책들이 재미없는 이유는 스스로의 객관성을 지나치게 중요시한 나머지 무미건조한 문체로 인해 지루하기 그지없다는 점인데, 이 책은 러셀이 자신의 편견을 인정하고 스스로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자신이 기초를 닦은 분석철학 기법을 이용해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2021. 7. 13.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은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현대 헌법에 많은 기반을 만들어 주었으며 인간의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한 밀의 고찰이 들어가 있다. 밀은 자유론을 통해 개인이 무제한 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자유와 사회의 제제가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대한가를 얘기하고 있다. 이를 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생각과 토론의 자유와 개별성이다. 개인이 행사할 수 있는 무제한 적인 자유는 오직 자신에게만 적용되고 타인에게는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을 때 가능하다. 어느 누구도 이런 자유를 구속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개인과의 충돌이나 사회적인 안정을 위해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제제가 어느정도 필요하며 그것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무제한의 개별성을 가진 개인들이 생각과 토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 2021. 5.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