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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Food?

고양이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by soulsight 2022. 6. 7.

 

2권의 주된 내용은 인간의 생태계 파괴와 페스트를 등에 업고 종들 중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한 쥐들과 고양이와 인간의 연합 간 전쟁이다.

 

이 특별한 고양이는 꿈의 영역을 통해 인간과 대화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고양이들은 인간과 연합하여 쥐들에 대항하게 되고 첫 승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승리는 그저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피타고라스와 바스테트는 이 승리를 발판으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과연 고양이들은 인간을 넘어 모든 종과의 연합에 성공할까?

이들은 새로운 변화를 이룰 수 있을까?

 

P.15

부당한 장애물이 더 나은 삶을 가로막고 있다고 느껴야 고통의 감정도 생기는 법이니까.

그렇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에도 적응하게 마련이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까 부당함을 못 느꼈어.

내겐 자연스러운 상황이었으니까, 케이지 밖의 세계는 내게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피타고라스는 실험실의 고양이였다.

태어나면서 그가 아는 세상은 오로지 케이지 안이라는 좁은 공간뿐이었고, 자신이 아는 세상 넘어 무엇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인간도 그러하다.

자신이 아는 세상이 모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세상을 넘어서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게다가 그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절대 견딜 수 없다.

편견이란 그렇게 깊어져만 간다.

 

P.16

다른 존재들이 대신 삶의 결정을 내려 주는 상황에서는 자유 의지가 필요 없어.

책임지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은 늘 편했어.

타의에 의해 움직여도 행복했지.

 

당신이 자유 의지를 갖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책임감이다.

인간의 행동은 선하든 악하든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선한 행동이 반드시 선한 영향력을 준다고도 반대로 악한 행동이 무조건 악한 영향을 준다고도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인간은 늘 그렇듯이 편한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 신이다.

 

P.83

어떤 때는 단 하나의 존재가 진화함으로써 주변의 모든 존재가 진화하게 되기도 해.

 

P.176

내일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후에 벌어질 일을 알고 있는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현실에 안주하고 몸의 안위만 추구하는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내 몸의 시련을 선택했다.

그 시련들을 통해 내 정신은 성장한다.

예기치 못한 고난과 실패, 절망을 통해 빚어진 나의 정신은 스스로에 대해 알아 가면서 자신의 욕망과 한계를 깨닫는다.

그렇게 일관성을 형성해 나간다.

나는 내 육체의 연장인 그 정신을 부릴 줄 안다.

피타고라스 말이 맞다.

내 영혼은 경험을 쌓기 위해 현생을 택한 것이다.

시련은 나를 가르치고 나를 고양시킨다.

내 삶이 최고가 되기 위해 꼭 편하고 완벽할 필요는 없다.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내가 내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나는 누구와도 경쟁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나는 누가 흉내 낼 수 없는 나 자신만의 유일무이한 삶의 궤도를 따라갈 뿐이다.

 

중심은 변화하길 원하지 않는다.

거대한 바위가 움직이지 않듯 중심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는 일어난다.

그것은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되고 그 작은 파동이 주변으로 퍼지는 과정을 통해 진화로 이어진다.

 

변화하지 않는 사회는 죽은 사회이다.

완벽한 사회가 바로 그렇다.

인간이 죽음을 향해 나아가면서 완벽을 원하는 이유는 둘이 같기 때문일까?

 

존재하지 않는 완벽을 원한다는 것은 인간에게는 진화를 위한 동력이 되기 때문에 의미를 가질지 모른다.

어쨌든 변화는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P.178

뭔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이야말로 모든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라는 사실이다.

 

부에 대한 끝없는 갈증, 권력에 대한 끝없는 탐욕, 성취욕, 성공욕......

모든 욕망은 인간에게는 살아가는 의미다.

중요한 것은 정도와 방향성일 뿐...

 

갈등과 분쟁은 욕망이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모든 존재는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정도와 방향성의 문제에 더하여 어떤 방식의 해결책을 택할 것인가의 선택일 뿐

 

P.220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은 내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를 진화시키기 위해 일어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고양이를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한 통찰을 던진다.

삶은 나를 진화시키는 여정이며, 어떤 식으로 사회와 소통하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우주를 이루는 원소와 인간을 이루는 원소는 다르지 않으며 그 원소를 연결시키는 힘이 바로 정신이다.

정신의 힘을 통해 나라는 개체가 존재하게 되며, 이렇게 나는 구체화된다.

 

P.234

결국 이 책을 통해 내 생각은 시간을 견디고 살아남게 될 거야.

그러면 내 삶은 헛되지 않은 거지.

 

지식은 기억이다.

인간은 기록을 통해 공동체로서의 기억을 보존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은 물리적인 육체의 진화 영역에서 정신적인 문화의 진화로 진화의 방식조차 진화시켰다.

 

피타고라스는 인터넷이라는 넷상의 기록을 통해 성장하고, 바스테트는 꿈과 정신의 영역을 통해 성장한다.

이들은 이 성장의 공간을 통해 다른 종족과의 소통 즉 인간과의 소통을 이끌어냈다.

피타고라스는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소통이었지만, 바스테트는 대등한 관계로 주고받는 소통을 이끌어낸다.

이렇게 연합은 이루어졌고, 이 연합에 합류하는 종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전국시대 초강국인 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다른 여섯 개의 나라가 힘을 합친 것과 비슷한 형국이 되고 있다.

과연 이 연합은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진에 대항한 여섯 개의 나라가 망한 것과 같이 분열되고 흩어질 것인가?

 

이야기는 다음 시리즈인 문명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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