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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익스트림 물리학 - 옌보쥔 - 그린북

by soulsight 2022. 1. 31.

 

최신 물리학의 기본 이해를 위해 출간된 이 책은 물리학자이자 천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인 옌보쥔의 저작이다.

 

73명의 위대한 과학자, 47가지 물리학 원리와 정리, 25개의 물리 실험과 사고실험, 44가지 물리학 이론과 541개의 물리학·수학 개념이 등장하는 이 책은 6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고 각 챕터는 극쾌, 극대, 극중, 극소, 극열, 극냉으로 이름 지어졌다.

 

극쾌에서는 특수상대성이론을 다루며,

극대에서는 천체물리학이,

극중에서는 일반상대성이론,

극소에서는 양자역학, 입자물리학, 핵물리학 그리고 표준모형이 등장하며,

극열에서는 열역학, 통계역학, 유체역학, 복잡계 이론을 설명하고,

극냉에서는 재료물리학, 고체물리학, 응집물질물리학에 대해 설명한다.

 

650페이지에 이르는 두께로 최신 물리학 이론의 전반적인 내용을 거의 다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다 읽고 이해한다면 아마도 현대 물리학의 기본 지식은 습득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점은 책 말미에 저자 스스로도 자부하고 있는 부분이다.

 

최대한 수식을 사용하지 않고 설명하기 위해 썼다는 이 책 속에는 분량에 비해 정말 수식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식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 수많은 물리학 이론과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그리 쉽다고만은 할 수 없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쉬운 편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물리학에 대해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 수학을 꼽았기 때문에 수식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책을 썼다고 했다.

물론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겠지만, 물리학이든 수학이든 우리가 이해하기 가장 어려움 개념들은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개념이라는 것이 더 큰 이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천동설의 시대에 지동설이 개소리로 평가절하되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P.8

과학 발전사는 세계에 대한 인류의 인식의 발전사라기보다는 인류의 인식이 끊임없이 부인돼 온 과정에 가깝다.

과학의 발전은 예전 성과를 끊임없이 뒤집는 과정을 통하거나 연구 저변을 끊임없이 확대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눈부신 과학적 성과의 배후에는 그런 성과보다 훨씬 더 크고 많은 상흔이 남아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과학은 인류가 가진 선입견을 깨나 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 더 와닿는 것 같다.

 

과학도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물리학에 관심을 가질만한 이유는 무엇일까?

물리학은 만물을 설명하기 위한 법칙을 찾는 행위이고 이 행위를 통해 인간은 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인식의 확장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

뉴턴 역학에서 끝날 줄 알았던 물리학은 상대성이론을 통해 그리고 양자역학을 통해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확장시켜왔다.

그리고 이런 확장이 가능했던 것은 인간이 지닌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장 큰 원동력일 것이다.

 

P.651

이론의 적용 범위 밖에서 질의해야 한다.

그것이 과학적인 과학연구 정신이다.

 

우리는 편견과 선입견에 갇혀 있고 그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내가 갇고 있는 인식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과학의 발전이 이 틀을 깨고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지구를 중심이라 생각하고 천동설을 믿었던 인간은 그 오만한 자존심을 버리고 주변인임을 인정했을 때 큰 인식의 도약을 이루워낸것 처럼 밀이다.

 

P.455

기본적인 상호작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전하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를 것이다.

우리는 기본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이들의 존재를 감지하기 때문이다.

상호작용이야말로 기본 입자들의 본질이다.

 

물리학은 힘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힘은 물체들 간의 상호작용이라고 저자는 정의했다.

그리고 이 상호작용이 없다면 우리는 소립자도 블랙홀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을 통해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구절이다.

존재를 알기 위한 방법은 오직 존재와 존재 사이에 작용하는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

데카르트는 인간이 생각하기에 존재한다고 하였지만, 나는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그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상호관계가 인간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일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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