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Food?92 개인주의를 권하다 - 이진우 - 21세기북스 21세기북스의 인생명강 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에서 엄선된 교수진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와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시리즈라고 한다. 그중에 니체 철학의 전문가인 이진우 교수의 개인주의를 권하다를 제공받아 읽게 되었다. 공동체주의에 더 가까운 가치관을 가진 나에게는 생각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이 책을 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 가장 처음에 강조된 것은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이다. 저자는 그 원인을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서 강하게 작용하는 집단주의에서 찾고 있었다. 가족, 사회, 지역 등 연고를 중요시하는 사회적인 전통은 개인주의를 이기주의에 가깝게 이해하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개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개인주의는 배척하는 모순을 낳았다. 하지만,.. 2022. 1. 25. 공정한 보상 - 신재용 - 홍문사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논의하는 공정성 사실 개인적으로는 결과보다 목적을 조금 더 중시하기에 나는 시각의 균형을 위해 이 책에 관심을 두고 있던 중 지원을 받아 읽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서울대 교수이자 기업의 보상부문에서 오랫동안 연구를 진행해온 이력을 가지고 있어, 아마도 성과측정과 인센티브라는 분야에서는 최고의 식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일명 MZ세대라는 1990년대생 이후의 세대들의 관점과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공정성과 보상체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MZ세대가 바라는 보상, 현재 우리가 처한 환경과 문제점, 인센티브의 설계와 보상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어떤 개선점이 필요한가에 대한 힌트 등이다. 내가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이 책은 새로운 내용의 소.. 2022. 1. 21. 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 - 이경희 - 다산책방 이경희라는 이름은 낯설었지만, 오랜만에 매력적인 SF소설을 만났다. 이 책은 6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고, 작품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힘겹게 견디고 있는 COVID-19를 소재로 한 작품부터 사회적 메시지를 머금은 작품까지 아마도 저자가 평소 가진 생각의 파편 하나하나를 소설로 승화시키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첫 작품인 '살아있는 조상들의 밤'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소재도 그렇고 이 작품의 호불호는 꽤 갈릴 것이라 생각한다. 작가도 후미에 이 작품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기 죄송스럽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봐서 어느정도 나 같은 반응을 예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음 작품 그 다음 작품을 읽어가면서 작가의 상상력과 그에 더해진 메시지는 상당히 흥미롭게.. 2022. 1. 18. 타인을 듣는 시간 - 김현우 - 반비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저자 김현우는 다큐멘터리 PD이자 번역가이다. 책 안에서 그는 그에게 영감을 준 책들과 자신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촬영 경험을 통해 타인에게 다가서려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자세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이해와 소통, 공감이란 단어는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를 통해, 유명한 연사의 강연을 통해 혹은 SNS 피드를 통해 우리는 늘 이 단어들을 접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이해는 그 무게가 전혀 다르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이해는 모험이고 의지이고 애정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조금이라도 우리 자신의 세계 속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고, 반드시 다가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그만큼의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는.. 2022. 1. 13. 밀레니얼 사회주의 선언 - 네이선 로빈슨 - 동녘 책의 저자 네이선 로빈슨은 밀레니얼 세대 좌파 정치의 선두주자이자 청치 잡지 "커런트어페어스"의 창간자라고 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주의 특히 그가 말하는 민주사회주의가 왜 현시대의 불합리에 대한 대안을 유일하게 제시할 수 있는 이념인지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사회주의자는 불합리한 상황을 덮어두는 것이 아닌 극복하려는 자세이다.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주변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다. 비관주의자가 아니라 어떻게든 유토피아에 다가가기위해 노력하는 개혁가이다. 우리는 분단의 현실속에 철저한 이념교육을 받아왔다.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적이며 그저 악한 어떤 것이라고 머릿속에 새겨져 있다. 교육이 창의성보다 통제에 치우치는 것이 위험한 이유는 이렇게 인간의 머릿.. 2022. 1. 9. 판타스틱 뮤직 보야지 - KATH - 마인드빌딩 유쾌하고 톡톡 튀는 좌충우돌 여행 에세이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정도 될까? 꽂힌 일은 꼭 해야만 하는 성격을 가진 저자가 블루스의 메카인 시카고와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를 여행한 여행 과정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즐겁게 접할 수 있다. 일단 시선을 끄는 것은 화려한 색감의 일러스트이다. 주제는 음악과 여행이지만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더해져 이 책은 여행, 음악, 그림의 삼박자가 완성되었다. 때로는 장난스럽게 때로는 진지하게 표현된 그림들은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여행하는 동안 느꼈을 감정을 같이 느끼는 것 같아 사진이 들어간 것보다 더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많은 음악이 소개되지는 않는다. 뮤지션을 챕터의 맨 앞에 소개하면서 챕터를 시작하고 있지만, 느낌은 저자가 좋아하는 .. 2022. 1. 6.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 나기라 유 - 한스미디어 샹그릴라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힐튼(James Hilton)이 1933년에 펴낸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이란 소설에서 이상향으로 창안해 낸 도시 이름. - 네이버 지식백과 죽음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소설은 지구에 10km 정도의 소행성이 충돌하기까지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시작한다.지구 멸망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죽음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인생이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내면을 잃어버린 채 부와 인기에 의지한 채 살아가는 탑스타의 남은 인생 여정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지게 될까? 소설에도 잠깐 언급되는 북두의 권이라는 만화는 지구가 초토화된 뒤 생존자들 간에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를 묘사하였다.이 소설에서도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멸망은 사람.. 2022. 1. 3. 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열린책들 길들인다는 것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을 때 꼭 읽어야 할 동화다.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 왕자가 여우와 나눈 얘기는 아주 유명하다. 길들인 다는 것, 우리가 서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며 서로를 유일한 점으로 연결해준다. 길들이는 것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고 반드시 누군가 대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길들이는 것은 한 방향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길들이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누군가와 연결되고 또 연결되어 또 연결되어 유대가 생기고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우물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집이 황홀한 것은 어딘가에 보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하늘의.. 2022. 1. 1. 금주 다이어리 - 클레어 풀리 - 복복서가 어느 애주가의 맨 정신 체험기 복복서가의 블라인드 서평단에 선정되어 접하게 된 이 책의 부재이다. 어떤 책을 접하게 될까 기대했는데 첫인상은 약간의 실망이랄까? 금주라니? 나는 금주가 필요할 정도로 애주가도 아니고 한 달에 많아야 두세 번 술을 먹는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호기심만 실망반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마치 중독된 사람처럼 빠져있다 정신을 차렷을 때 이미 책을 덮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금주를 실행하며 지낸 일 년간의 행적을 독백의 일기 형식을 빌어 우리에게 들려주는 체험기이다. 문체는 유쾌하고 재미있다. 저자가 금주를 성공하는데 절대적인 힘을 제공한 블로거로서 글을 쓰는 실력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기 때문일까? 저자인 클레어 풀리는 30대에 .. 2022. 1. 1.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나비클럽 한국 미스터리 문학의 현주소 책 말미에 적힌 심사평에 적힌 황금펜상에 대한 설명이었다.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수상은 한이 님의 긴 하루란 작품이다. 물론, 심사평에도 쓰여 있지만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작품들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추리소설 장르 초보인 나로서는 쉽게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그저 반전과 구성등에 있어서 단편이란 특수성인지는 모르겠지만, 급박하게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었고 개연성이 충분치 않아 살짝 의문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흥미를 끄는데 있어서는 대부분의 작품이 충분히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홍정기님의 '코난을 찾아라'가 가장 인상 깊었다. 명탐정 코난이 생각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린이들의 탐정놀이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요즘에는 반전이 있다.. 2021. 12. 31.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 카네기연구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기 계발서 중 하나인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늦게나마 이 유명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은 인간관계의 기본원칙, 인간관계를 잘 맺는 법, 협력관계를 잘 이끌어 내는 법, 리더가 되는 법 등 총 4개의 큰 챕터로 나뉘어있다. 카네기가 제시한 방법론은 설득력이 있으며, 다양한 실제 예를 제공하여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인간관계 맺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내가 보았을 때 카네기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책 속에서 시종일관 카네기는 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기준으로 관찰하고 생각하고 판단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자존심으로 세워주며, 자신을 낮추는 것 카네기가 제시한 다양.. 2021. 12. 31.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 에디 제이쿠 - 동양북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여정 그가 인생의 종착역에 도착할 즈음 얻은 깨달음은 우정, 사랑, 희망 이것들이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것이다. 1920년생인 에디 제이쿠는 신실한 유대교인은 아니었지만, 훌륭한 아버지의 가르침 속에 성장한다. 하지만, 히틀러라는 광인에 의해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 그중에서도 가장 참혹했던 것으로 알려진 홀로코스트의 경험자이다. 책의 3분의 1 정도는 그가 유대인 학살극에서 어떤 고통을 겪었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얘기들이다. 너무나 지독한 고통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인지, 그가 책에 담은 그의 아픈 경험은 실제 겪은 모든 것을 담지는 않았다고 역자는 말한다. 세계대전 후 벨기에에서의 결혼생활, 호주로 이민 후 넉넉하고 풍요로운 삶.. 2021. 12. 25.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