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한국사

만주의 분노 - 신용우 - 작가와비평

by soulsight 2021. 11. 24.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 소설은 고대로부터 우리 민족의 터전이었던 만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역사 그중에서도 영토학을 오랜 시간 연구한 권위자이며 "만주의 영토권"과 "대마도의 영토권"이라는 우리나라의 고토에 대한 연구서적을 집필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일제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으로 인해 우리의 고토와 너무나도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다.

아마도 저자는 소설이란 형식을 빌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우리의 영토와 역사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인 이종용은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대고려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하고 이후 731부대의 참혹함을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냉정하게 말해 저자의 이 소설은 소설로서 읽기에는 그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코로나에서 대고려국의 건국 시도로 이어지는 과정이 억지스러운 면이 있으며 주인공이 731부대에 대한 증언을 듣게 되는 경위도 지나치게 우연이 작용하여 개연성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

저자의 재능이 역사 연구가로서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본다면 이 소설을 재미보다는 우리가 잃어버린 역사에 대한 저자의 간절한 안내서라 생각하고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우리 고대사를 연구할 때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오래된 역사서는 고려 때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로 그 이전의 역사서가 전무하다.

결국 우리의 역사를 알기 위해 우리는 중국 역사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현재의 우리 모습이다.

게다가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는 우리 역사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리거나 강탈당했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저자 같은 역사가들은 한 조각의 역사를 찾아내기 위해 수년에서 평생을 노력하고 연구해왔다.

나는 소설적인 재미보다는 저자의 이 열정과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우리가 삶을 지속하기 위해 앞만 바라보고 있을 때 우리가 지나치는 것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저자는 소설이란 장르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역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늘어나기를 바란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우리 미래를 밝혀주는 빛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역사는 미래를 안내하는 등불이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