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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한국사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 유시민 - 돌베게

by soulsight 2021. 9. 6.

 

에세이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

 

유시민의 나의 한국 현대사를 표현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자신의 얘기를 읊조리듯 풀어낸 방식의 역사책은 처음 읽어보지만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읽는 역사도 좋다고 생각된다.

 

카는 역사를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역사가가 나누는 끊임없는 대화라 했다.

역사는 기록한 사람에 의해 선택된 역사를 시대상에 갇힌 역사가가 풀어내는 과정일 것이라 생각한다.

유시민 작가는 나름의 시각으로 우리의 현대사를 풀었고, 나는 그것이 꽤 잘 맞아 들었다고 느꼈다.

모든 관점과 의견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역사는 따뜻했고 작가 본인이 말하듯 그렇게 부끄럽지 않은 만족스러운 대한민국이라고 내린 평가는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 꽤 설득력이 있었다.

 

책 속에는 경제사로 시작하여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광장 민주주의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계층들의 민주화 요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가 지난 60여 년간 지나온 역사 중 삶의 질의 변화와 정치적인 변화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가 제시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은 인간의 욕망이었고 욕망을 기준으로 우리가 성공한 것과 실패한 것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매슬로의 욕망의 단계를 그 근거로 사용하여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민주화가 진행되는 동안 대중의 욕구가 어떤 선택을 하도록 결정했는지 그리고 그 연쇄반응으로서 역사의 진행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는 꽤 흥미로우면서도 수긍이 가는 주장이고, 작가의 넓은 지식과 시야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역사란 한 개인이 모든 답을 알 수 없으며 개인의 경험과 능력만큼만 파악하고 서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봤을 때, 유시민이란 사람을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가 그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의 변천사를 자신이 가진 것과 비교해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경험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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