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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한국사

이순신의 바다 - 황현필 - 역바연

by soulsight 2022. 2. 1.


유튜브에서 열정적으로 뜨겁게 역사를 강의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황현필 님이 역사바로잡기연구소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출간한 책의 인물은 우리나라의 최고 영웅으로 꼽히는 충무공 이순신이다.

이 책은 저자의 유투브 채널을 통한 강의를 본 사람이라면 아주 친숙한 문체로 접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책의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그런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에게 진중함을 요구할 수 있겠으나, 저자와 같이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난 오히려 좋다고 본다.
적어도 역사를 지루한 늙은 학문으로 보이게 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책은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게 역사소실인가? 싶을 정도로 역사서보다는 소설에 가까운 느낌이 들 정도다.
물론 저자는 고증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표했다.
그만큼 읽기 쉽고 편하게 충무공의 얘기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충무공의 삶이란 그 어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으니 오히려 소설의 주인공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충무공이 아니겠는가?

책의 내용은 시대순으로 이어진다.
충무공의 탄생과 하급관리 시절,
전라좌수사로 임명되어 임진왜란 발발 하루 전 거북선을 완성했던 드라마틱함,
임진왜란 중 연전연승을 거두며 일본군의 공포가 되었던 영웅,
선조와 원균, 그리고 정신나간 조정의 탁상공론과 시기로 인한 파직과 백의종군,
세계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승을 거둔 명량해전,
그리고 최후의 노량해전과 그의 죽음.....

저자는 숨돌릴 틈 없이 그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나열하고 있고 읽는 내내 충무공의 인생을 경외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며 상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울림은 바로 부끄러움이 아닐까 한다.

P.369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에는 평일에도 사람이 북적거린다.
그러나 현충사는 한적함이 좋다.
그게 서글프다.

책의 말미에 저자가 남긴 이 말은 머릿속과 가슴을 찌른 송곳이 되었다.
그를 두려워한 일본인들보다 그를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얼마나 반성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감사하고 기억해야 할 일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P.396
나는 제2의 이순신을 기다리노라.

이것은 단재 신채호 선생이 "이순신 전"에 남긴 말씀이라 한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과연 충무공을 다시 뵐 수 있는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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