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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엔드 오브 타임 - 브라이언 그린

by soulsight 2021. 4. 11.

 

 

이론 물리학자이자 인기 저자인 브라이언 그린의 신작인 엔드 오브 타임은 우주적 규모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현대우주론과 끈이론 전문가인 저자의 엘러건트 유니버스는 꼬마시절 과학자를 꿈꾸었던 나에게 현대 우주론에대해 쉽고 재밌게 설명한 책으로 기억되어있어 신작 엔드 오브 타임은 고민없이 바로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환원론적인 생각을 지녔던 저자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풀어내는 우주적 시간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그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내가 어떻게 시간을 바라보아야하는 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주고 있다.

 

엔트로피란?

열역학 제2법칙에서 쓰이는 용어로 에너지는 저 엔트로피상태에서 고 엔트로피상태로 이동하며 그로인해 사용가능한 에너지는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진화란?

수만, 수십만년에 걸쳐 생물이 서서히 환경에 적응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책에서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생각되었던 엔트로피와 진화가 (엔트로피는 질서에서 무질서로 진화는 무질서에서 질서로 가기 때문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는 지를 설명하고 있다.

 

엔트로피는 2단계라는 과정이 존재하며 고 엔트로피 상태에서 저 엔트로피 상태로 변하는 이 2단계가 진행되면 외부로 더 많은 고 엔트로피가 방출되어 실제 엔트로피의 총합은 증가하게되므로 이 둘은 따로 떨어진 현상이 아닌 엔트로피 진행과정에 진화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

 

사실 인간은 엔트로피나 진화에 대해 피부로 체감할 수는 없다.

 

인간의 시간은 기껏해야 100년 남짓이며 몇십년 전의 일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인간에게 있어 몇만년 몇억년에 걸친 과정이 느껴질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그렇지만, 우리는 늘 해답을 원하고 있으며 이것이 인간이 특별한 이유이니 이런 지적 호기심에 관심을 갖는 것 또한 인간의 본성에 충실한 것일거라 생각한다.

 

아무튼 엔트로피가 무심히 흐르는 우주적 시간을 의미한다면 진화는 그 사이에 일어나는 특별한 사건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점에서 종말론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엔트로피의 개념에 진화가 섞여 우리의 시간이 특별해지는 것이다.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 중에 하나가 선택되어 지금의 인류가 생겨났으니 (선택이 미세하게 빗나갔어도 인류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찌 특별하다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한 저자의 결론은 이런 특별한 선택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 우리 자신에 대한 통찰을 통해 우리는 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늘 느끼며 살아가는 죽음이란 것이 우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고 얘기하고 있다.

 

시작이 있기에 끝이 있는 것이며, 끝이 있기에 존재는 특별한 것이다.

 

무한하다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과 같다

 

우주적인 시간은 그저 무심하고 무한하기에 거기에는 어떤 특별한 해답도 의도도 없다.

그저 우주는 그렇게 흐른다.

 

저자는 우리가 우리를 알기위해서는 우리는 우리 내부를 바라보아야한다며 책을 마무리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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