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소설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동안 BW의 작품을 읽지 못하다가 읽게 된 소설은 "잠" 이다.
이 작품은 제목처럼 잠을 자면서 꾸는 꿈이 주 소재이다.
사람은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고 그 중 12분의 1을 꿈을 꾼다고한다.
이런 꿈의 여러 단계중 미지의 영역인 6단계에 대한 탐구가 주된 스토리라인이다.
주인공은 어렸을 때부터 수면분야의 최고 권위자중 한명인 어머니로부터 잠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나갔고 어머니의 목표인 잠의 6단계를 어머니의 실종 이후 대신 연구하게된다.
그 과정에서 꿈을 중요시 여기는 세노이족을 만나게되고 진정한 꿈의 세계를 접하게된다.
내가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인간이 새로운 것을 알아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문제이다.
"어떠한 생명이든 그것을 담는 그릇이 반드시 있어. 제한된 공간 말이야. 그런데 생명은 모두 여기서 벗어나 자신을 확장하고 그 너머에 있는 것을 발견하려고 하지. 한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체계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안 되거든."
위 말은 나 자신을 혹은 우리를 알기위해서 필요한 말이기도하고, 진보가 어떤 방향으로 향하는지에 대한 말이기도 한 것 같다.
내부로 시선을 향하든 외부로 시선을 향하든 우리의 인지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껍질을 깨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쉽게 행동할 수가 없다. 우리의 모든 감각이 살아온 인생이 선입견과 제한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자크 역시 수많은 껍질을 깬 후에야 6단계에 도달할 수 있었다.
꿈의 5단계를 진입하고, 꿈의 공유공간이랄 수 있는 노스피어의 세계를 탐험하고, 마지막으로는 미래의 자신을 믿는 것까지.....
이것은 소설내용에서 뿐이 아니라 인간역사를 통해서도 자주 반복되는 사실이다.
과학의 발전이 그러했고, 철학의 사유가 그러했으며, 나나 당신의 인생사가 그렇지 않던가.
다만 어느 순간 인간은 제자리에서 멈추게 될 수도 있다.
"어차피 나이는 숫자일 뿐이야.
각자가 마음에 품은 계획이 무엇인지가 중요할 뿐이지.
나이가 스물넷인 게 무슨 소용이 있어?
두둑한 노후 연금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지루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게 꿈이라면 이미 늙은 거야.
반대로 나이는 예순넷이지만 독특하고 기발한 도구를 통해 과거의 자신과 대화할 수 있다면 아직 젊은 거지."
나이가 많든 적든 많고 다양한 인간의 계획이 몇가지로 단순화된다면 우리의 역사는 멈춰서게 되지 않을까?
나는 역사란 용수철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한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원의 형태로 돌고 돌지만, 처음 시작점과 다시 돌아왔을 때의 원점은 결코 같지 않다.
왜냐하면 시간이라는 Z축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 시작점은 예전의 시작점보다 진화되어있다. 역사는 늘 그렇다고 생각한다.
BW의 소설은 항상 새로운 상상력으로 나를 인도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로 인해 내가 한꺼풀 껍질을 벗어날 실마리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오늘 밤 내가 꾸는 꿈을 기억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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