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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Food?

문명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by soulsight 2022. 7. 30.

 

전작 고양이에서 이어지는 이 책은 주인공 바스테트 무리가 쥐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이후부터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고양이 무리는 쥐들을 피해 좀 더 큰 섬으로 이동으로 하지만, 대군을 이룬 쥐들에게 포위당한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외부 조력자를 찾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선다.

 

 

 

 

P.134

뻔뻔함이 없으면 아예 정치를 할 생각을 말아야지.

피타고라스한테 듣기로도 꼭 똑똑한 인간 우두머리들이 백성들한테 칭송받는 건 아니라고 했다.

도리어 모순적인 인간들이 백성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다더라.

그런 인간들은 자기가 틀린 줄 알면서도 눈도 깜짝 안 하고 선동가들을 시켜 자신을 미화시킬 방법을 찾아낸다더라.

 

정의는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그 시대에 맞는 정의는 모두가 알고 있다.

다만 정의를 이용할 줄 아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우리를 계급으로 인도하는 게 아닐까?

 

 

 

P.171

여태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결정에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건 익숙한 길을 가는 것보다 당연히 위험하지.

 

진보에는 늘 대가가 따른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겠다면 지금 바로 멈추면 된다.

만족하면 된다는 것이다.

 

 

 

P.136

안하무묘라고 욕먹어도 어쩔 수 없어.

그래야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하니까.

약한 자들은 원래 갈등과 분쟁을 싫어하지.

게으르기 때문에 반박보다는 복종을 선택해.

앞으로 나는 지금처럼 내 방식의 계몽된 독재를 확립해 나갈 거야.

우리 공동체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서 말이야.

 

P.173

삐딱한 기질을 가진 이 두꺼비들이 조상들의 길을 따르지 않고 무모해 보이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아직 두꺼비라는 종이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바스테트는 계몽된 독재의 길로 들어서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인간은 현상에 머무르기를 원한다.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안정적인 생활을 원한다.

그 안정에 만족하는 순간 위기는 찾아온다.

하지만, 너무나 달콤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

계몽된 독재만이 길은 아닐지라도 어떤 충격이 필요하다.

불황이든 전쟁이든 혹은 하늘에서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든.

 

삐딱한 기질을 가진 두꺼비가 출현할 때 우리는 희망을 갖게 된다.

변화는 언제나 중심에서 가장 먼 곳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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