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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6

춘추전국이야기 1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사상이 꽃피운 시대 춘추전국 11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강태공으로부터 시작된 제나라의 환공을 춘추오패의 첫 주자로 만든 관중이라는 인물에 집중하며 춘추시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역사는 흐름을 알아야 이해할 수가 있다. 그래서 책의 서두에서는 하나라로부터 시작했다고 하는 중국의 고대사부터 시작한다. P.121 상나라의 경기지역을 초토화시켰지만 상나라와 동방 세력이 남겨놓은 유산들을 혼자 삼키기에 주의 소화력은 너무 작았다. 중원 전체를 소화할 수 있는 효소를 가진 덩치 큰 뱀은 아직 천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하상주로 이어지는 중국의 고대사에서 주나라는 실질적인 통일왕조를 이루기에는 많은 부분에서 부족했다. 이런 점은 주나라에서 춘추시대로 이어지는 큰 이유가 되었고 이후 진나라가 천하통일을 이룰 .. 2022. 4. 30.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한영준 - 21세기북스 지도로 보는 역사 이야기 역사 유투버인 두선생이 세계사를 쉽게 풀어쓴 책이다. 쉬운 문체와 설명으로 나 같은 역알못들에게는 아주 좋은 역사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지도가 아주 간결하게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보통 다른 역사서들의 경우 지도가 있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지도는 설명에 필요한 부분만 단순하게 강조된 지도를 사용하여 이해하기가 쉽다. 총 5개의 챕터로 중동, 유럽,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의 순서로 설명이 진행된다. 현재까지 쌓인 지식으로 최초의 문명 발상지인 중동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각 챕터에서 저자는 기본적인 지리에 대한 설명과 간결한 역사 그리고 역사와 지리의 상관관계 순서로 설명한다. 역사는 해석의 학문이라는 말이 있다. .. 2022. 4. 13.
지리의 힘 - 팀 마샬 - 김미선 옮김 - 사이 지리 안에서 움직이는 역사이야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류의 역사에 지리가 미친 영향에 대한 이야기이다. P.12 신이시여, 어찌하여 우크라이나에 산맥을 펼쳐두지 않으셨나이까? 도입부에 등장하는 이 문장은 현시점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한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듯하다. 물론 예견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겪은 우여곡절을 설명하기 위한 말이었지만, 러시아의 욕망과 우크라이나의 취약점이 지리에 의한 것임을 증명하는 증거가 아닐까?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중국으로 시작하여 미국, 유럽, 러시아 등의 강대국들과 한국, 일본, 남미, 아프리카, 중동, 인도를 거쳐 영토분쟁이 가장 치열한 북극으로 끝이 난다. 각 챕터마다 해당 국가나 지역이 가진 지리적 특성이 현시점에서 얼마나 큰 이익을 주고 .. 2022. 4. 11.
우리 문화 박물지 - 이어령 - 디자인하우스 작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책은 얼마 전에 작고하신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저작이다. 우리나라의 53가지 옛 문화에 대한 선생의 통찰과 생각이 풀어져있다. 사물, 글자, 풍습, 음악, 미술 등 문화 전반에 걸친 선생의 지식을 엿볼 수 있다. P.26 피라미드처럼 정상을 향해 솟아 있는 원추형의 고봉, 그 시각적 형태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대칭적인 외형적 균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형태는 여분의 것, 더 이상 쌓아 올릴 수 없는 양의 한계를 나타낸다. 말하자면 무한의 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고봉의 형태인 것이다. P.39 낫이나 호미의 아름다움은 밖으로 내밀어도 그 경고의 칼날이 언제나 자기를 향해 있다는 점일 것이다. P.143 정해진 코스가 없이 각자가 자기 뜻대로 음식을 골라 .. 2022. 3. 12.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 유시민 - 돌베게 에세이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 유시민의 나의 한국 현대사를 표현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자신의 얘기를 읊조리듯 풀어낸 방식의 역사책은 처음 읽어보지만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읽는 역사도 좋다고 생각된다. 카는 역사를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역사가가 나누는 끊임없는 대화라 했다. 역사는 기록한 사람에 의해 선택된 역사를 시대상에 갇힌 역사가가 풀어내는 과정일 것이라 생각한다. 유시민 작가는 나름의 시각으로 우리의 현대사를 풀었고, 나는 그것이 꽤 잘 맞아 들었다고 느꼈다. 모든 관점과 의견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역사는 따뜻했고 작가 본인이 말하듯 그렇게 부끄럽지 않은 만족스러운 대한민국이라고 내린 평가는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 꽤 설득력이 있었다. 책 속에는 경.. 2021. 9. 6.
역사란 무엇인가? - E. H. 카 - 까치글방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필독서 중에 하나라는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드디어 읽게 되었다. 카가 정의한 역사란 과거의 사실과 현재의 역사가가 나누는 대화이다. 역사를 정적인 사실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동적이면서 선택적이고 주관적이라는 의미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는 기록되는 시점에서 이미 기록자의 주관과 선택 그리고 사회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것을 해석하는 역사가도 자신의 선택과 주관 그리고 사회 환경에 따른 해석을 내리게 된다. 그래서 역사에 접근할 때는 먼저 그 역사를 기술한 역사가부터 접근하라는 충고를 한다. 어느 정도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미 이런 생각이 널리 알려져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카 같은 사람이 존재하였기에 우리의 인식이 그렇게 바뀔 수 있었을 것이다.. 2021.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