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트런드 러셀은 논리분석철학의 기초를 닦은 철학자이며, 수학자이다.
러셀의 서양철학사는 러셀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데 크게 영향을 준 저서이고, 서양 철학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저서이기도 하다.
1200쪽이 넘는 책의 분량은 벽돌책의 포스를 여지없이 풍기면서 부담감을 주지만, 인생은 도전이라 하지 않았던가!
고대 철학부터 현대철학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러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서양철학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보통 역사를 다루는 책들이 재미없는 이유는 스스로의 객관성을 지나치게 중요시한 나머지 무미건조한 문체로 인해 지루하기 그지없다는 점인데, 이 책은 러셀이 자신의 편견을 인정하고 스스로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자신이 기초를 닦은 분석철학 기법을 이용해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철학은 그 시대의 정치, 과학, 종교등 다양한 분양의 학문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되었다는 것과 철학사상이 결과이자 원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기술한 점은 매우 공감되었다.
사실 수준높은 철학적인 기초를 갖고 있지 않은 나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그리 쉬운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았다.
시대별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것을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러셀의 의견까지 따라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일반 사람들에게 읽으라고 추천할만한 서적도 아니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철학에 대해 관심이 많고 지적인 유희를 즐기고 싶다면 강추할 수 있다.
특히 러셀의 비판을 읽으며 올바른 비판적인 시각이란 어떤 것인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라 생각한다.
물론, 러셀조차도 그 비판의 대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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