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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러티브 경제학 - 로버트 쉴러

by soulsight 2021. 4. 15.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력의 로버트 쉴러가 쓴 이 책은 경제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내러티브 경제학은 전염성을 가지고 널리 퍼지게 되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논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내러티브란 정량적인 데이터에 크게 의존하는 기존 경제학에 대비하여 다양한 학문과의 연결을 통해 포괄적인 현상으로서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사회가 점점 고도화되면서 전문성에 반해 학문 간의 융합이 필요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사고 과정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경제활동의 주체인 인간은 늘 합리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으며 한 가지 사실을 보고 다양하게 해석을 내려 행동하는 변화무쌍한 존재이므로 그 행동양식을 연구하는 데 있어 단순한 차트만으로 분석한다는 것은 애당초 크게 왜곡된 조사 방법이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저자는 내러티브가 퍼지는 과정에 전염병의 확산 모델을 적용하여야 한다 말하며, 그 효용성을 자신이 평생을 모은 데이터에 기반하여 설명하고 있다.

전염병의 발생 - 확산 - 진정 - 소멸되는 과정을 내러티브는 흡사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일상인 현대사회에서 어떤 이슈가 펴지는 과정이 저자의 전염병이 퍼지는 과정과 흡사하다는 말에 강하게 수긍되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이미 바이럴 마케팅은 주류를 이루고 있고 현직 마케터들은 소비자들의 반응과 그들이 자신의 제품을 어떻게 하면 잘 퍼트려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내러티브는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닌 일상에서 늘 볼 수 있는 개념일 것이다.

 

이렇게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개념이지만, 학문적인 연구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일 뿐이라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정성적인 데이터의 수집이 어려운 점, 딱 떨어지는 해석이 힘들다는 점, 내러티브에 관련된 데이터가 생성되는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등 여러 가지 이유로 데이터 수집이 힘들다는 것과 다양한 학문적인 견해의 융합(저자는 이것 통섭이란 개념으로 설명한다)이 필요하다는 것은 내러티브 경제학을 연구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늘 그렇듯 단기간에 해결책이 나오지 않겠지만, 기술의 발전은 이런 점들의 해결방법을 하나씩 제시하고 있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 내러티브란 자기 충족적 예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평범한 것보다는 자극적인 것에 더 쉽게 반응하고 미디어는 이런 인간의 특성에 맞는 내용을 증폭하여 방향성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순환하여 적용되므로 결국 가정이 사실이 되는 일이 발생되는 걸 자주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황은 불황을 믿는 사람들로 인해 시작되는 것일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가 내러티브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우리의 높은 이해도가 내러티브에 다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과연 내러티브는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될까 하는 궁금중도 생긴다.

 

우리의 지식이 쌓여갈수록 알아야 할 지식이 늘어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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