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양심으로 불리는 노암 촘스키
촘스키는 거대 권력의 횡포를 비판하였고 지식인의 역할을 환기시키고 있으며, 권력의 하수인으로 행동하고 있는 미디어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있다.
출간된 지 20여 년이 된 책이지만, 촘스키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된다.
지금도 진실을 외치는 지식인은 드물고 특히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도와 신뢰도가 극과 극을 달리는 괴랄함을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더욱 수긍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미디어는 자극적인 소재와 편협하고 왜곡된 방송을 통해 대중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진실보다는 수익을 더 중요시하게 된 지가 이미 오래전 얘기이다.
자본주의는 어떠한가?
강력한 투기자본은 먹잇감을 찾아 전세계를 자신의 사냥터로 만들었으며, 이제는 일반 대중들도 학습된 개미라는 웃기지도 않는 개념을 붙이며 투기자본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지 않은가?
세계화라는 허명하에 국가들 간의 차이는 무시되고 자본주의의 탈을 뒤집어쓰고 수탈이 용인되고 있는 것은 IMF를 겪은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이미 우리도 어느샌가 이런 방식을 옹호하고 길들여져 있는 게 사실이라 생각된다.
촘스키는 대중을 무지하도록 만드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거대권력은 미디어와 선전을 통해 개인을 고립시키고 결속감을 약하게 만든다.
우리가 점점 개인을 더 중요시하고 네트워크 상의 아바타에 열광하게 될수록 대중이 가진 유일한 힘인 숫자는 점점 약하게 되고 만다.
인터넷은 잘 이용하면 대중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거대권력에게도 그들을 위해 대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학술용어로나 사용되던 알고리즘이란 말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퍼진 것은 거대 권력의 영향권 하에 우리가 얼마나 많이 종속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아닐까?
우리는 언제든지 그들이 보여주는 것만 보며 살게 될지도 모른다.
진실을 가려내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많은 미디어나 매체가 오염되어 있다고 해도 어디에 선가는 늘 누군가 진실을 얘기하고 있다.
다만 진실을 얘기하는 이들은 소수이고 그들을 찾아내는 것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대중이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우리 개개인은 그것을 일일이 찾아볼 수도 그럴만한 여유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미 우리는 소비의 노예이고 시간의 노예이며 거대 권력의 손아귀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인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대중의 힘밖에는 없다고 촘스키는 말한다.
그리고 응집된 대중의 힘은 어떤 권력의 힘보다 강하다고 얘기한다.
거대 권력은 대중을 하나하나 갈라놓아 대중의 힘을 분산시켜놓으려 하지만, 언제나 중요한 분기점에는 대중의 힘이 살아났고 그 힘을 바탕으로 세상이 변화되어 온 것이라 생각한다.
거대권력은 대중의 힘으로부터 나온다.
애초에 대중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권력도 존재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주인으로서 살 것인지 노예로서 살 것이지는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깨어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쩔 수 없다.
주인으로 사는 것이 노예로 사는 것보다 쉬울 리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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