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Food?

조국의 시간 - 조국 - 한길사

by soulsight 2021. 8. 30.

 

책을 읽는 내내 먹먹하고 답답한 마음이 가득했다.

 

150건이 넘는 곳에 대한 압수수색

온 가족과 집안으로 향한 악의 섞인 비난

그리고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문어발식 소환조사

이런 전례없는 강도 높은 수사는 온 집안을 풍지박살 내었으며, 지금도 지독한 괴로움 속에 지내도록 만들었다.

 

유사 이래 최대의 권력형 비리라던 조국 사건은 지금 제대로 밝혀진 것 하나 없이 아직도 법정에서 공방 중이다.

 

법학자로서 올바른 법집행을 위해 노력한 것이 유죄라면 유죄랄까.

 

언론은 클릭 장사에 미쳐 자극적인 제목과 선동에 눈이 멀었고,

온라인 커뮤니티는 자기들의 확정 편향에 빠져 편향된 여론을 형성하고 있으며,

국가를 위한다는 어설픈 애국심은 오직 보고 싶은 것만 보도록 시야를 가리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이 아닐까?

 

어쩌면 개혁의 주체에게 원하는 도덕성이 가혹하리만치 완벽하길 요구해서 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눈곱만큼의 결점에도 그리 쉽게 흥분하고 쉽게 현혹당하는 것이겠지.

 

검찰이 혹은 경찰이 우리를 보호해주리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던가?

우리에게 그들은 항상 두려운 존재였다.

권력을 쥐어주고는 그들을 두려워하는 주권자라니 얼마나 아이러니한 경우인가?

 

이 뒤집힌 상황을 바로 잡는 길은 너무나도 힘든 일인 것이겠지.

 

정치인을 평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인가를 해주겠다는 정치인은 올바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해주겠다는 것이 사실은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된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일 테니 말이다.

집을 주겠다, 세금을 깎아주겠다, 등등등등.....

 

올바른 정치인은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사람이고 국민이 힘들 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나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정치인보다는 내가 힘들 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치인을 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실패했을 때, 내가 아플 때, 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이럴 때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을 택하는 것이 결국은 모두를 위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내가 힘든 것은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테니 말이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