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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Food?

노 필터 - 사라 프라이어

by soulsight 2021. 7. 16.

 

왠지 인스타그램의 성공스토리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잘 관리하는 노하우가 잔뜩 담겨있을 것 같은 표지의 이 책은 노하우가 아닌 폭로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스타그램의 성장과정 중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운 사실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소셜미디어가 인간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왔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카메라 앱으로 시작하여 인기를 끌어모으고 페이스북에 10억 달러에 인수되었다.

그리고, 페이스북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다가 10억명의 사용자를 획득했을 때 창업자인 시스트롬과 크리거가 인스타그램을 떠나게 된다.

 

책 속에서 저자는 인스타그램이 어떤 과정을 거쳐 피인수되었는지와 페이스북 안에서 어떻게 독자적으로 운영되었는지 어떤 서비스를 출시하며 성장해왔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마도, 눈치 빠른 이들은 이런 내용에서 많은 사업적인 혹은 발전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저자는 인스타그램의 성장 스토리를 얘기하면서 소셜미디어가 풀어야 할 숙제에 더 무게중심을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저커버그의 철학이 갖고 있는 위험성을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안에 모든 사용자를 가두려는 것과 파괴적인 자본의 사용( 이길 수 없으면 사면된다. )으로 경쟁을 파괴하는 과정은 마치 소셜미디어의 독재자와 같은 모습으로 묘사된다.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궁극적인 이유도 장기적으로 페이스북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으며, 인스타그램의 창업자가 떠난 이유도 인스타그램의 성장을 결제함이 그 이유였기 때문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가 미치는 의도치 않은 영향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에 페이스북이 미친 영향과, 인스타그램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한 마약류들.

그리고, 개인화에 치중한 알고리즘은 사용자들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보게 만들어 시야를 좁게 만들고 편견을 강화하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알고리즘은 감옥이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수많은 소셜 미디어들 속에서 나는 과연 개체로서의 나를 온전히 지킬 수 있을지, 우리가 지금 소셜 미디어로 연결되는 방식이 올바른 것인지 이제는 이런 문제를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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