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나고 있다.
뒤늦게 접하게된 이 책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로나 이후의 경제 즉 부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책이 아니라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내용 자체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을 설명하기 때문에 문체가 건조하고, 재미나 감동을 주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의 존재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도 기초과학 수준이 꽤 성장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항상 노벨상도 못 타는 기초과학 후진국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사이에 과학자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던 거다.
언젠가 과학자가 아이들의 장래희망 상위권에 다시 올라가는 그날을 기대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책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실체에 대해 꽤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지만, 연구자도 얘기하듯이 코로나의 정체에 대해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이 책의 다양한 연구자들은 과학자로서 자신의 무지를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비전문가들 중에 코로나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마도 인간의 비이성적인 논리와 경제적인 논리가 작용한 탓일 것이다.
팩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만, 더 중요한 것은 듣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세상엔 팩트를 아무리 알려줘도 믿지 않고 거짓임을 증명해도 믿어버리는 사람들이 꽤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혹은 지속될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점점 개인만을 바라보던 시각에서 조금은 주변을 바라볼 수 있게 넓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염병은 혼자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면 공동체로서 전염병에게 승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을 집필하신 연구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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