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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 열린책들

by soulsight 2022. 2. 28.

 

한 권의 책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작가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은 미국 남부 메이콤 읍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인 진 루이즈 핀치(어릴 때 별명은 스카웃이었다.)가 회상하는 형식으로 소설은 진행된다.

 

진과 오빠인 젬 그리고 여름마다 메이콤으로 오는 친구 딜은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이 그렇듯 동네를 누비며 사고 치는 장난꾸러기들이었다.

진과 젬의 아빠인 애티커스 핀치는 변호사이자 지역 의원이고 주민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그들에게 중요한 변곡점이 생긴 것은 애티커스 핀치가 톰 로빈슨이라는 흑인의 강간 사건 변호를 맡게 되면서부터였다.

 

백인과 흑인이 같은 사람으로 생각되지 않던 시대, 흑인의 변호를 맡는다는 것은 백인들에게는 배신행위였다.

하지만, 애티커스는 덤덤하게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였고 백인들이 가진 강력한 편견에 맞서게 된다.

 

P.408

우리는 몇몇 사람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창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고, 또 어떤 사람은 날 때부터 다른 사람보다 기회가 더 많으며, 또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돈을 더 잘 벌며, 또 어떤 부인들은 다른 사람보다 케이크를 잘 만들며, 또 어떤 사람은 대부분 사람들의 정상적인 범위를 뛰어넘는 재능을 갖고 태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나라에서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도록 창조된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 앞에서라면 거지도 록펠러와 동등하고, 어리석은 바보도 아인슈타인과 동등하며, 무식한 사람도 어떤 대학 총장과 동등한 하나의 인간적인 제도가 있지요.

배심원 여러분, 그 제도가 바로 사법제도입니다.

 

애티커스는 시대가 가진 편견과 싸우기 위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걷기 위해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이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기 위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게 된다.

 

P.441

우리 같은 사람들은 말이다, 자업자득이란다.

우리는 보통 우리 수준에 맞는 배심원을 갖기 마련이거든.

 

P.480

아빠는 자유인이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톰 로빈슨의 목숨을 건져 주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비밀의 법정에서는 아빠도 어쩔 수 없었던 겁니다.

 

그는 패배했다.

배심원들은 톰을 유죄로 판결했으며, 편견을 깨는 것은 결국 실패하고 만다.

모든 이에게 평등해야 하는 사법제도는 모든 이를 평등하게 대하지 않았다.

우리가 원하는 만큼만 평등했기 때문이었다.

 

소설 속에서 얘기하는 차별은 다른 모습, 다른 형태로 지금도 존재한다.

인종에 대한 차별은 지금도 존재하고, 경제적 차별, 신체적 차별, 성소수자 등등

물론, 그들 모두를 평등하게 대해야 하는 유스티티아는 아직도 실눈을 뜨고 무게를 재고 있다.

 

P.430

우리는 지금 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거야

아기 걸음마 같은 것이지만 그래도 진일보임에는 틀림없어

 

편견은 단단한 바위와 같아서 한 번에 깨지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는 두려움을 이기고 그 한걸음을 내딛는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연스러움은 앞선 누군가가 이겨낸 불편함이다.

 

P.557

스카웃, 결국 우리가 잘만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멋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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