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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를 권하다 - 이진우 - 21세기북스

by soulsight 2022. 1. 25.

 

21세기북스의 인생명강 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에서 엄선된 교수진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와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시리즈라고 한다.

그중에 니체 철학의 전문가인 이진우 교수의 개인주의를 권하다를 제공받아 읽게 되었다.

 

공동체주의에 더 가까운 가치관을 가진 나에게는 생각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이 책을 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 가장 처음에 강조된 것은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이다.

저자는 그 원인을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서 강하게 작용하는 집단주의에서 찾고 있었다.

가족, 사회, 지역 등 연고를 중요시하는 사회적인 전통은 개인주의를 이기주의에 가깝게 이해하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개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개인주의는 배척하는 모순을 낳았다.

 

하지만, 386세대에서 X세대로 그리고 MZ세대에 이르면서 개인주의는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개인주의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 왜곡된 방향으로 발전할 때 생긴다.

 

저자가 말하는 올바른 방향의 개인주의는 나를 사랑하고 나를 존중하는 것이며, 나를 대하는 이런 방식을 타인에게도 적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자존감과 주체의식이 강한 개인들이 모인 풍부한 사회를 이루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개인주의가 나만 중요시하고 타인을 배척하는 이기주의로 발전하게 되며 사회는 수많은 갈등을 유발하게 되며, 다툼과 분열이 만연하는 사회가 된다.

우리 사회가 빈자와 부자, 여성과 남성, 청년과 노인 등 집단끼리 나뉘어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경고가 충분히 귀 기울일 만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정적인 사회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건강한 개인주의가 꼭 필요하고 거기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과연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는 대척점에 있고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

 

내가 보기엔 같은 목적지를 가기 위한 다른 길로서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는 양립이 가능하고 양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 없는 공동체나 공동체 없는 개인은 모두 의미가 없다.

공동체주의자도 모든 개인이 일괄적으로 똑같은 모습으로 존재할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공동체주의가 개인을 강요하고 지배하려 할 때 전체주의로 변질되고 이 역시 사회의 발전에는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실 개인주의나 공동체주의는 바라보는 각도만 다를 뿐 같은 대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사회적인 문제의 원인이 모두 정확한 진단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저자가 개인주의를 강조하고 그것이 21세기 메가트렌드라는 주장은 분명 일리 있는 주장이라 생각한다.

아무런 의미 없이 사회에서 소모품으로만 존재하던 개인의 존재 의의는 사회가 발전하고 문화가 진화할수록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주의만 강조해서는 올바른 화합과 사회 발전은 불가능할 것이다.

결국 인간은 누군가와 함께 할 때 그 존재가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는 선만으로 혹은 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선과 점 모두가 필요하다.

 

 

 

※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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