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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4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40주년 기념판으로 나온 이기적 유전자 40년이나 되었지만, 이 책은 지금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훌륭한 과학서적이자 철학서적이라 생각된다. 일반인들에게는 "밈"이라는 문화 유전자의 개념을 처음 사용한 책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래의 내용과는 다르게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책으로도 유명하다. 수많은 책 중에 간혹가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한 단계 넓혀주는 책이 있는데, 나에겐 이 책이 그런 책중에 하나로 기억될 것 같다. 저자는 진화생물학자이자 다윈주의자이며 생명체의 진화를 유전자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부터 이책에 대한 오해가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 인간은 자신의 오감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화를 논할 때에도 이런 제한이 적용되.. 2021. 4. 18.
내러티브 경제학 - 로버트 쉴러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력의 로버트 쉴러가 쓴 이 책은 경제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내러티브 경제학은 전염성을 가지고 널리 퍼지게 되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논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내러티브란 정량적인 데이터에 크게 의존하는 기존 경제학에 대비하여 다양한 학문과의 연결을 통해 포괄적인 현상으로서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사회가 점점 고도화되면서 전문성에 반해 학문 간의 융합이 필요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사고 과정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경제활동의 주체인 인간은 늘 합리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으며 한 가지 사실을 보고 다양하게 해석을 내려 행동하는 변화무쌍한 존재이므로 그 행동양식을 연구하는 데 있어 단.. 2021. 4. 15.
엔드 오브 타임 - 브라이언 그린 이론 물리학자이자 인기 저자인 브라이언 그린의 신작인 엔드 오브 타임은 우주적 규모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현대우주론과 끈이론 전문가인 저자의 엘러건트 유니버스는 꼬마시절 과학자를 꿈꾸었던 나에게 현대 우주론에대해 쉽고 재밌게 설명한 책으로 기억되어있어 신작 엔드 오브 타임은 고민없이 바로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환원론적인 생각을 지녔던 저자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풀어내는 우주적 시간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그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내가 어떻게 시간을 바라보아야하는 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주고 있다. 엔트로피란? 열역학 제2법칙에서 쓰이는 용어로 에너지는 저 엔트로피상태에서 고 엔트로피상태로 이동하며 그로인해 사용가.. 2021. 4. 11.
1984 - 조지 오웰 암울한 미래와 결말을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은 조지 오웰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소설의 세계는 빅브라더라는 인물의 통제와 감시가 극대화된 사회이며, 주인공 윈스턴은 개혁을 꿈꾸지만 결국 체제에 굴복하여 체제에 순종하게 된다. 다양한 관점에서 소설을 바라볼 수 있겠지만, 난 전쟁과 언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다. 1984의 세계에서 주인공이 속한 나라인 오세아니아는 전쟁이란 도구를 유용하게 사용하여 사람들의 심리를 조종하고 있다. 전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분노, 흥분을 이용하여 민중들의 의식이 확장되는 것을 막아, 오직 빅브라더를 통한 당을 통한 사실에만 집중하도록 강요하여 체제에 대한 속박을 강화한다. 이런 방법은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하며 사용하였고 관동대지진때 일본이 한국인에게 사용한 방.. 2021.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