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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4

춘추전국이야기 9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단순함이 아름답다. 원교근공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고 끊임없이 자신을 재생산할 수 있는 무서운 책략이었다. 진은 범저라는 인재를 얻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 전국 통일의 기반은 상앙이 만들었지만, 그 위에 범저의 원교근공이라는 책략이 더해져 진은 통일을 향한 날개를 달게 되었다. 하지만, 한쪽이 강해지면 반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진의 통일을 향한 6국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고, 협의 정신을 가진 위무기는 또 다른 합종책으로 진에 맞선다. 역사는 통일을 원하는 것이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통일을 대비하는 인간 역시 존재하였다. 범저로 시작한 이야기는 진나라 통일에 배팅한 여불위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P.92 진의 위염은 백기를 등용하여 산동의 나라들을 치는 데 집중할 뿐 유세가 들.. 2022. 7. 26.
춘추전국이야기 5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춘추시대의 마지막은 복수전으로 끝이 난다. 초나라에서 멸문을 피해 탈출한 오자서는 여기저기 방랑생활을 거쳐 오나라의 합려에게 등용된다. 오나라 왕 합려는 오자서를 통해 오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었고 초나라를 위협하게 되지만 월나라의 구천에게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하게 된다. 합려의 아들 부차는 아버지가 남긴 유언을 받들어 월나라에 복수를 성공하고 구천을 포로로 잡아들인다. 구천은 충실한 신하인 법려와 포로생활을 견뎌내며 부차를 속이는 데 성공하고 월나라로 귀환한다. 구천은 월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어 오나라를 쳐 멸망시킨다. 춘추시대는 이로서 종말을 고하게 된다. 유명한 와신상담이란 고사는 여기에서 나왔다. 이 유명한 스토리는 춘추전국시대에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얘기이기도 하다. 복수라.. 2022. 5. 27.
춘추전국이야기 4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봄과 가을의 시대로 해석할 수 있는 춘추시대는 변화의 시대이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묶어서 부르지만, 두 시대가 가진 의미는 전혀 다르다. 변화의 시대에서 전쟁의 시대로, 예가 중요한 시대에서 실리가 중요한 시대로, 명분과 의가 중요한 시대에서 수단과 방법에 관계없이 승리를 쟁취해야 하는 시대로 바뀌는 징조가 이 시리즈의 4권에서 다루는 주요 논점이다. 4권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인물은 약소국인 정나라를 자주적으로 이끈 자산이지만, 주된 이야기의 흐름은 전국시대로 가는 과정에서 진나라와 초나라의 2강 체제가 서서히 무너져가는 시대적 배경이다. 진나라와 초나라는 미병 회맹을 통해 30여 년에 이르는 휴전에 돌입한다. 서로 상대국을 견제할 필요가 없어진 두 강대국은 외부보다 내부의 문제에 집중하게 된다. 초.. 2022. 5. 20.
춘추전국이야기 3 -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오랑캐라 불린 패자 춘추전국이야기의 3권에서는 춘추오패 중 3번째 인물인 초나라의 장왕에 대한 이야기이다. 초나라는 춘추시대 오랑캐로 취급받았고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주나라에 반하여 다른 제후국들의 지도자가 공으로 칭해지는 것과는 다르게 스스로 왕으로 칭하였다. 저자는 장왕에 대해 멈춤을 아는 군주라고 말한다. 장왕은 초나라를 패권국으로 만들었지만, 북방의 진과 제까지 정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을 인정하고 무주공산에 가까운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런 행보를 통해 장왕은 춘추에서 전국시대까지 초나라가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패권국으로 성장하도록 만든다. 제나라 환공에게 관중이 있고 진나라 문공에게 호언이란 파트너가 있었듯이 장왕에게는 손숙오가 있었다. P.136 장왕 개인은 대범하면서도 과감하다... 2022.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