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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25

도올 노자 강의 - 13강 번외편 남한산성 이번 강의는 쉬어가는 시간이었다. ㅋ 도올 선생이 직관하신 영화 남한산성에 대한 리뷰로 시작된 삼천포는 미국의 총기사건에까지 다다랐으니... 임진왜란 후 광해군은 즉위하여 균형외교를 펼쳤으나 인조반정이 성공하여 숭명 척화가 주된 외교정책이 되었고 이로 인해 병자호란이 발발하게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화된 남한산성 인조는 시체들만 드나든다는 시구문으로 탈출하지만 결국 치욕스런 항복을 하게 되었으니..... 현시점에서 중국과 미국의 패권전쟁에서 우리가 어떤 포지션으로 외교정책을 펼쳐야 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잠시 해보는 시간이었다. 도올 노자 강의 보러 가기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rsCvvY6H0pXbYBw53zVHVlPV8S-EwBGE ※ 이.. 2021. 5. 1.
도올 노자 강의 - 12강 강의 전 번외 편 도덕경은 도경과 덕경으로 나뉘는데 사실 덕경이 먼저고 도경이 나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덕도경으로 읽어야 맞지만 후대에 도덕경으로 순서가 바뀌며 도경의 1장의 깊이에 비해 덕경의 1장의 깊이가 좀 떨어지는 감이 있다고 한다. 도올 선생은 이것이 신의 한 수이고 이걸 바꾼 인물이 믿거나 말거나 왕필일 거라고 생각하신다고 한다. 전편 강의에 이어 此兩者同 (차양자동) 그러므로 둘은 같은 것이다. 무명과 유명, 본체와 현상, 본질과 비본질, 음과 양, 남과 여 이것은 모두 같은 것이다. 出而異名 (출이이명) 같은 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므로 이름을 달리 한 것이다. 同謂之玄 (동위지현) 같음을 일컬어 현이라 한다. 玄之又玄 (현지우현) 현하고 또 현하다. 현은 가물다 즉 오묘하고 신.. 2021. 4. 30.
도올 노자 강의 - 11강 11강도 상의 개념으로 시작한다. 도올 선생님은 상을 가장 강조하고 있는데, 늘이란 의미의 상은 서양철학과 대표적으로 대비되는 개념이고 도덕경을 이해하기위해 꼭 필요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도덕경을 이해할 경우 반드시 오독하게 된다는 것이다. 서양철학의 경우 주어진 세계를 의심하는 것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현실과 관념을 분리해서 생각 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로인해 이데아, 유토피아와 같은 개념이 생겨나고 절대자/유일신의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이 선생님의 의견이다. 아주 설득력이 강한 의견이라 생각하고 동의한다. 11강에서 드디어 다음 구절로 넘어간다. 無名, 天地之始 (무명, 천지지시) 有名, 萬物之母 (유명, 만물지모) 무명은 천지의 시작이다라는 것은 우주가 시작되었다.. 2021. 4. 30.
도올 노자 강의 - 10강 예수의 부활은 서구 문명에서 가장 큰 사건이며, 서양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예수가 누구인가를 알아야 하고, 그의 삶을 알아야 하며, 그가 살았던 시대상과 사회상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시대의 역사와 민중을 알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있다. 예수는 세례 요한이 처형당한 후 그의 후계자가 되어 갈릴리로 가게 된다. 이때 예수의 수많은 기적은 민중이 바라는 기적이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도올 선생님은 말하고 있다. 즉, 민중들이 꼭 바라던 것들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민중의 대표로서 예수는 로마와 이스라엘 성전에 맞서는 방법으로 무련이 아닌 복음을 선택하였으며, 그로 인해 명예롭게 처형당하는 길로 들어가게 된다. 예루살렘 성전을 뒤엎음으로 그는 정치범이 되어 십자.. 2021. 4. 28.
도올 노자 강의 - 9장 전 강의에 이어서 예수에 대한 얘기로 시작하고 있다. 예수란 어떤 사람인가? 역사적인 근거로 뽑아낸 인간 예수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 갈릴리 사람이다. - 스스로 다윗의 직계 자손이라 얘기한 적은 없다. - 직업은 목수다. (목수의 어원을 따져가며 꾸미는 의견이 있지만, 여기서는 하찮은 집안의 하찮은 직업을 가졌다고 그대로 해석한다.) - 정규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 당시 지식인들의 언어인 히브리어나 희랍어가 아닌 아람어를 사용하였다.) - 가정을 이룬 흔적을 찾을 수 없다. - 여자와 남자를 동등하게 대했다. (끝까지 예수 곁을 지킨 사람이 여인 뿐이라는 것이 그 반증이 아닐까?) - 소유한 것이 없다. - 주로 상층민이 아닌 하층민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 놀랍고 기적과 같은 카리스마가 아.. 2021. 4. 28.
도올 노자 강의 - 8강 동양철학은 "늘"의 철학이며 명사가 아닌 형용사의 철학이다. 명사의 철학은 대상에 대해 사유하지만, 형용사의 철학은 흐름과 변화에 대해 사유한다. 이번 강의에서는 예수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본격적인 얘기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기독교에서 말하고 있는 예수란 교회에서 복음으로서 선포한 예수이다. 즉 캐리그마의 예수이고 이것은 역사적 인물로서가 아닌 교회의 이익을 위한 예수란 것이다. 성경이 역사서로서 권위가 존재한다면 예수도 역사적인 인물로서 탐구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초대교회는 어떠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예수를 표현하고 있었을까? 갈릴리에서 태어났지만, 다위왕의 후손으로 연결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출생지가 변경되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이번 강의는 끝을 맺고 있다. .. 2021. 4. 28.
도올 노자 강의 - 7강 16세에 노자의 주를 달았다는 왕필의 주는 첫 해석은 이러하다. 可道之道 (가도지도) : 도라고 말할 수 있는 도 可名之名 (가명지명) : 명이라 말할 수 있는 명은 指事造形 (지사조형) : 구체적인 사물을 지시하고, 형태로 만들어지므로 非其常也 (비기상야) : 늘 그러한 도가 될 수 없다. 故不可道 (고불가도) : 그래서 도라말할 수 없고 不可名也 (불가명야) : 명이라 이름지을 수 없는 것이다. 16세에 노자의 근본을 향하고 있는 이러한 주석을 달았다는 것은 확실히 놀랍다. 우리나라는 율곡 이이가 순연을 통해 처음 주석서를 썻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도올 선생은 이것은 주석서라기 보다는 명언 모음집에 가깝다고 평하면 안타까움을 말씀하셨다. 하지만, 박세당(신주도덕경), 서명음, 이충익,(초원담노), 홍.. 2021. 4. 28.
도올 노자 강의 - 6강 유가, 법가 등 제자백가의 사상은 자신의 뜻을 편치는데 그 기반을 두고 있었다. 그래서 그 사상들은 치자를 바라보고 사유되었다. 하지만, 노자는 치자가 아닌 민에 그 시선이 닿아 있었다. 즉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며 진정한 아나키즘이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아나키즘은 반정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닌 탈 시스템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노자의 이런 민에 기반한 사유는 곡해되어 양생과 장수라는 면이 확대해석되어 도교로 발전하기도 한다. 常道란 항상 변화하는 자연을 말하는 것이며 이것은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아니고 존재론적인 개념도 아닌 실제적이고 객체와 늘 같이하는 도를 말하는 것이다. 서양철학에서 말하는 이데아나 불변의 진리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 사유의 결과물이고 말장난일 뿐이며, .. 2021. 4. 26.
도올 노자 강의 - 5강 도가도비상도 노자의 첫 구절인 道可道非常道! 도를 도라 이름지으면 더이상 항상 그러한 도가 아니다. 우리가 의사소통을 하기위해서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하지만, 사실 도란 것은 단순히 이름붙일 수 있는 존재의 것이 아닐것이다. 흔히들 들 수 있는 예로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경우 그 장님은 자신이 만진 부위로써 코끼리를 이해한다. 즉 부분으로 전체를 안다는 오해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우주를 연구하든 미생물을 연구하든 미시세계를 연구하든 인간은 단편적인 지식만을 얻으며 그 지식들이 쌓이고 쌓여서 본질에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에서도 이와 같은 이치를 볼 수 있다. "도가도 비상도"에서 가장 강조되는 단어는 常道이다. 상도란 늘 변화하는 도를 말하며 어떤 테두리안에 넣을 수 없는 것을 얘기한다. 서양철학은 객체를 중심.. 2021. 4. 25.
도올 노자 강의 - 4강 노자는 문명철학이자 정치철학이다. 자연의 도는 높은 것은 낮추고 낮은 것은 높이며, 넘치는 것은 배우고 모자란 것을 채운다. 하지만, 인간의 도는 채우면 채울 수록 모자라고, 비우면 비울수록 빼앗긴다. 비록 자연의 도가 냉정하고 무심하지만, 노자는 그 자연의 도에서 인간이 따라야할 인간의 도를 찾아서 설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노자철학은 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문명과 인류에 대한 철학적인 사고이다. 노자철학을 그저 개인의 깨우침을 위한 철학이라 생각한다면 아마도 노자를 만족스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하지 않음으로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다스리지 않음으로 다스릴 수 있다는 역설은 노자가 인간의 선한면과 순리에 따름을 믿었던거라고 생각한다. 현재 사회에서 경쟁은 필수가 되었고, 미디어는 늘 .. 2021. 4. 18.
도올 노자 강의 - 3강 노자의 사상은 법가나 유가와 대비되는 사상이 아니다. 제자백가의 사상들은 모두 문명이라는 기반 위에서 그 문명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노자는 문명의 바깥에서 문명을 바라보면서 얘기하는 사상이다. 그러므로, 제자백가의 사상은 사실 노자의 사상적 기반위에서 출발하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노자는 인류가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던 시절을 기억하고 그 시절 우리가 살던 방식과 가치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삶의 방법이란 부쟁의 삶이고 나를 낮추는 삶이며 경계를 명확히 하는 삶이 아닌 모호하고 부드러운 삶이다. 최근 나오는 서적들에는 인류가 이룬 문명이 과연 인류를 올바로 인도하고 있는지에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류가 수렵 채집을 주로 하며 살.. 2021. 4. 18.
도올 노자 강의 - 2강 1강에서 예고한 대로 2강의 노자가 누구인가? 실존인물인가? 에 대한 답을 하셨다. 1강에서 얘기한 사기 열전에 따르면 노자는 초나라 고현 사람이며, 성은 이 씨고 이름은 이, 자는 단이라 한다. (귀가 늘어질 정도 커서 귀이자와 늘어질단자를 사용한다는 듯) 주나라의 수장실(도서관) 관장이었으며 공자가 찾아가 예를 물을 정도로 깨우침이 깊은 사람이었다 한다. 후에 공자의 제자들이 노자에 대해서 물으니 새가 나는 것을 잘 알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잘 알고, 짐승이 뛰는 것을 잘 알아, 이런 것들은 모두 잡을 수 있으나, 용은 구름을 타고 바람처럼 사라지니 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하며 노자는 용과 같은 사람이라 하였다고 한다. 주나라가 쇠하면서 노자가 떠나게 되는데 관물에 이르렀을 때 용희란 사람이.. 2021.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