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애주가의 맨 정신 체험기
복복서가의 블라인드 서평단에 선정되어 접하게 된 이 책의 부재이다.
어떤 책을 접하게 될까 기대했는데 첫인상은 약간의 실망이랄까?
금주라니?
나는 금주가 필요할 정도로 애주가도 아니고 한 달에 많아야 두세 번 술을 먹는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호기심만 실망반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마치 중독된 사람처럼 빠져있다 정신을 차렷을 때 이미 책을 덮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금주를 실행하며 지낸 일 년간의 행적을 독백의 일기 형식을 빌어 우리에게 들려주는 체험기이다.
문체는 유쾌하고 재미있다.
저자가 금주를 성공하는데 절대적인 힘을 제공한 블로거로서 글을 쓰는 실력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기 때문일까?
저자인 클레어 풀리는 30대에 광고회사 임원으로 승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사회생활을 하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업주부가 되었다.
하지만, 알코올에 심하게 의지하게된 자신을 발견한 어느 날 금주를 결심하게 되었다.
금주를 하면서 익명으로 블로그에 자신의 경험을 적어나가면서 한 걸음씩 알코올 중독과 멀어지고 점점 수렁에서 탈출해나간다.
그러다 이모의 암 발병소식에 가족력을 의심하며 받은 검사 결과는 유방암!
어느새 이야기는 금주성공기에더해 암투병 성공기까지 확장된다.
이 책 속엔 저자가 알코올과 암을 극복하면서 조사한 풍부한 자료와 경험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자료나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저자가 알코올과 암을 극복하면서 찾아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우리가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우리의 인생 역시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가면서 희망을 쫓아가는 과정이 아니던가.
중독과 투병을 극복하는 과정에 필요한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존재였다.
알코올에 의지함으로 진짜로 의지해야 할 대상에게는 아픔만을 주었다는 깨달음,
고통과 아픔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알코올은 오히려 그 고통과 아픔의 원인이었다는 것,
진짜로 자신이 의지해야할 존재들에게 의지하면서 저자가 얻은 지혜와 깨달음은 책을 읽는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우리의 불완전함이 우리를 독특하고 아름답게 만든다는 말,
삶은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말,
그리고 노화의 반댓말은 탱탱한 젊음이 아니라 젊어서 죽는 것이라는 말은 삶을 바라보는 내 인식에 큰 인상을 남겨주었다.
저자가 중독을 극복해내고 투병을 성공하는 과정은 한걸음 한걸음을 최선을 다해 걷는 것이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나갈 때 중독을 극복하는 과정은 삶이 되었고, 그녀에게 일상을 돌려주었다.
큰 한걸음 따위는 없었다.
카르페 디엠!
순간에 충실하자.
※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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