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
지금으로부터 수 천 년 전의 시대 사람들은 어떤 가치관과 문화를 가지고 있었을까?
인류 최초의 음유시인인 호메로스가 노래했던 서사시 일리아스는 우리에게 그 시대의 힌트를 속삭인다.
아킬레우스와 헥토르를 두 주인공으로 하여 벌어졌던 트로이 전쟁은 신화로만 알려져 왔다가 실화로 인정된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인리히 슐리만의 집념과 믿음은 일리아스를 문학적 허구에서 역사적 사실로 밝혀냈고 일리아스에 새로운 힘을 부여한다.
이 책은 그런 일리아스를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원작의 문체가 거북한 사람은 이 책만 읽어도 일리아스의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만으로도 원작을 느끼는데 충분할 거라 생각한다.
"사실 고전이 가진 맹점이 누구나 아는데 실제로 읽은 사람은 별로 없다는 점이다. 그냥 들어 보기만 했거나 읽어 보려 한 적만 있는 책일 뿐이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말한 이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이 수긍하거나 부끄럽게 만들만한 말일 것이다.
일리아스 원문을 직접 읽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다들 누군가의 얘기 혹은 영화, 혹은 어느 소설의 인용 등을 통해 부분적인 사실들만 알고 있을 뿐일 테니 말이다.
트로이의 목마나 아킬레우스의 죽음이 일리아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이지 않을까?
저자는 자신의 오랜 연구와 통찰을 이 책 안에 담아놓았다.
이해하기 쉽고 편한 문체로 이 책은 어려운 원전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쉽게 읽히고 문학적, 철학적, 역사적으로 우리가 일리아스로부터 얻어야 할 사실들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문학적인 플롯의 구성이나 연계성 등을 분석하면서 왜 일리아스가 재미있고 흥미로운 서사시인지를 말해준다.
그리고, 일리아스뿐만이 아니라 다음 작품에 해당하는 오뒷세우스의 이야기인 오뒷세이야와의 관계와 다른 문학작품들과의 연계까지도 포괄적으로 설명해준다.
물론, 이 책을 기반으로 좀 더 자신의 경험을 확장하고자 하는 사람은 원전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기에도 이 책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아마 일반인들의 고전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가진 지식과 연구결과를 아낌없이 나눠준 저자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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