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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3

고양이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고양이가 바라본 인간세상의 몰락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를 통해 자신의 뛰어난 상상력과 과학지식을 알린 작가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이기도 하다. 늘 새로운 영감을 주는 이 작가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소설은 호기심 많은 암고양이 바스테트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이집트의 여신이자 고양이의 여신인 바스테트란 이름을 가진 이 암고양이는 이웃집의 늙은 샴고양이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집사로부터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수술을 받은 샴고양이 피타고라스는 인간세상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가진 고양이다. 우리의 주인공인 바스테트는 이 뛰어난 고양이에게 호감을 느끼고 많은 지식을 전수받게 된다. P.12 모든 존재는 만남을 통해 변화하게 마련이다... 2022. 5. 27.
전쟁일기 - 올가 그레벤니크 - 정소은 옮김 - 이야기장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쟁 초반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열심히도 실어 나르던 미디어들이 잠잠해졌다. 간간이 들려오는 소식도 내 앞에 주어진 삶의 무게에 밀려 어느덧 희미해지고 있다. 교통과 통신이 진보하고 세계가 점점 좁아져가고 있다지만, 인간이 가진 공감의 범위는 그에 맞춰 늘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 마음과 마음의 거리는 여전히 멀기만 하다. 책 속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잔잔하지만 비수를 찌른다. P.18 나는 이제 정확히 알고 있다. 전쟁이 있고, 사람들은 따로 존재한다는 걸. 전쟁은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다. P.83 내 아이들의 신분이 '지하실의 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P.87 내 인생 35년을 모두 버리는 데 고작 10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내 아이에게 희망을 줄 수 없는 좌절감은.. 2022. 4. 23.
지리의 힘 - 팀 마샬 - 김미선 옮김 - 사이 지리 안에서 움직이는 역사이야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류의 역사에 지리가 미친 영향에 대한 이야기이다. P.12 신이시여, 어찌하여 우크라이나에 산맥을 펼쳐두지 않으셨나이까? 도입부에 등장하는 이 문장은 현시점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한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듯하다. 물론 예견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겪은 우여곡절을 설명하기 위한 말이었지만, 러시아의 욕망과 우크라이나의 취약점이 지리에 의한 것임을 증명하는 증거가 아닐까?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중국으로 시작하여 미국, 유럽, 러시아 등의 강대국들과 한국, 일본, 남미, 아프리카, 중동, 인도를 거쳐 영토분쟁이 가장 치열한 북극으로 끝이 난다. 각 챕터마다 해당 국가나 지역이 가진 지리적 특성이 현시점에서 얼마나 큰 이익을 주고 .. 2022.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