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1 전쟁일기 - 올가 그레벤니크 - 정소은 옮김 - 이야기장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쟁 초반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열심히도 실어 나르던 미디어들이 잠잠해졌다. 간간이 들려오는 소식도 내 앞에 주어진 삶의 무게에 밀려 어느덧 희미해지고 있다. 교통과 통신이 진보하고 세계가 점점 좁아져가고 있다지만, 인간이 가진 공감의 범위는 그에 맞춰 늘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 마음과 마음의 거리는 여전히 멀기만 하다. 책 속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잔잔하지만 비수를 찌른다. P.18 나는 이제 정확히 알고 있다. 전쟁이 있고, 사람들은 따로 존재한다는 걸. 전쟁은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다. P.83 내 아이들의 신분이 '지하실의 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P.87 내 인생 35년을 모두 버리는 데 고작 10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내 아이에게 희망을 줄 수 없는 좌절감은.. 2022.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