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1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 켄 키지 - 민음사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인간의 사회는 예외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이 소설이 쓰인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개인의 권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예외를 인정하기 힘들어한다. 소설 속의 정신병동은 극도로 안정된 사회이다. 안정이란 이름하에 개인은 사라지고 오직 규칙과 복종만이 존재하는 사회이다. 소설 속 화자인 브롬든은 이 정신병원에서도 가장 오래된 환자이다. 그가 정신병원에 적응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란 벙어리이자 귀머거리가 되는 것이다. 들어도 못 들은 척 보아도 못 본척하며 그는 자신을 심연 속으로 가라앉힌 채 그런 방식으로 사회 안에서 존재를 지우고 살아가고 있었다. P.111 우리가 토끼라서 여기에 있는 건 아니에요. 우리는 어디에 있든 토끼 신세를 면치 못할 거예요. .. 2022.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