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우슈비츠2

악을 기념하라 - 김성환 - 보리 우리는 우리 자신의 아픔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책의 저자는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세대이자 그 운동에 참여한 주역으로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념에 갇혀 닫힌 시각으로 이 책을 본다면 아마도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는 한 가지로 축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우리가 지나온 역사의 길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다. 특히 독제 세력의 압제를 대표하는 많은 역사적인 흔적이 사라진 우리의 현재 상태에서 남영동 기념관을 제대로 남기는 것이 자신의 삶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이 책을 쓴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P.60 독립인들은 히틀러 제3제국이 그들 스스로 선출한 권력이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히틀러가 자행한 독재와 탄.. 2022. 3. 20.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 에디 제이쿠 - 동양북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여정 그가 인생의 종착역에 도착할 즈음 얻은 깨달음은 우정, 사랑, 희망 이것들이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것이다. 1920년생인 에디 제이쿠는 신실한 유대교인은 아니었지만, 훌륭한 아버지의 가르침 속에 성장한다. 하지만, 히틀러라는 광인에 의해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 그중에서도 가장 참혹했던 것으로 알려진 홀로코스트의 경험자이다. 책의 3분의 1 정도는 그가 유대인 학살극에서 어떤 고통을 겪었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얘기들이다. 너무나 지독한 고통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인지, 그가 책에 담은 그의 아픈 경험은 실제 겪은 모든 것을 담지는 않았다고 역자는 말한다. 세계대전 후 벨기에에서의 결혼생활, 호주로 이민 후 넉넉하고 풍요로운 삶.. 2021. 12. 25.